2010년 2월 10일 수요일

故김형곤 아저씨에 대한 단상

진정한 스탠딩 코미디를 보여준 故김형곤 아저씨




우리나라에 진정한 코미디언
즉 만담꾼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명 썰을 풀며 모든 연령층에게 어필하여 스스로 완급을 조절해가며 청중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 각본에 의존한 혹은 아주 질 낮은 TV프로그램의 개그 프로그램들 또 개그맨들과는 담 쌓은지 오래고 또 거침없이 실랄한 구라로 정곡을 찌르고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하는 사람. 내가 기억하는 김형곤 아저씨이다.


개인적으로 열렬하게 응원했던 연예인 구봉숙 트리오의 구라와 거침없는 수위가 직설적이고 날것의 시원한 코드였다면 정통적이고 시사,정치적인 부분을 고급스럽게 때론 거침없이 풍자와 조롱하며 웃음을 주었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김형곤 선생님은 웃음과 유머 그리고 성과 남녀,인생등에 대한 거침없는 이론과 나름의 철학의 수준은 실로 코미디 그 이상이었다.

어린 시절엔 이해 할 수 없었던 코드들이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대단했음에 놀라움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순간 다른 한편으로 대단히 아쉬운 것은 이제 다시는 그 코미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맛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질과 스탠딩 코미디와 연극의 접목과 스탠딩 개그클럽등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특유의 푸근하고 친근한 인상까지 갖춘 코미디언 김형곤.

다시 한번 스탠딩 코미디의 부활을 기다려본다.





김형곤의 폭소클럽 시리즈가 부분적으로 음원사이트에 서비스 되고 있다.웃음에 열려있는 사람들이라면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들어보는 것도 온국민을 웃게 만들고 싶어했던 고인에 대한 리스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웃자.웃는것은 인간만이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故김형곤의 시신은 연구용으로 기증하여 6개월간의 의학연구를 위해 쓰이고 6개월 후 장례식이 이루어졌다.
-사망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스트레스에 의한 돌연사,뇌출혈 혹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시신을 확인하면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이 이마 부분이었는데 함몰이 될 만큼 크게 상처를 입어 피를 많이 흘렸고, 이미 1시간이나 지나 있어서 회생이 불가능 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형곤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미니홈피에 올리신 짧은 꽁트 한 편


시체실에 세 구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시체가 모두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검시관이 물었다.


"아니, 시체들이 왜 웃는 얼굴이오?"


"첫번째 시체는 1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서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입니다. 두번째도 심장마비 인데, 자기 자식이 1등 했다고


충격 받아서 죽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검시관이 물었다.


"세번쨰 사람은?"

"이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는데 왜 웃지?"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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