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6일 수요일

도시괴담 미스터리 페이스북 페이지




도시괴담 미스터리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구독자가 1명이든 100명이든 쭉 업뎃은 계속됩니다.

2013년 6월 24일 월요일

햄버거

실제로 한국에서만큼은 햄버거는 세련된 음식이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우걱우걱 햄버거를 씹어먹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특히나 얄팍의 대명사 롯데리아 데리버거가 아닌 적어도 버거킹 와퍼나 맥도날드 빅맥정도 되는 햄버거를 잘되가는 여자와 함께 쩝쩝 우걱우걱 감자튀김도 손으로 집어 케챱을 쭉 짜서 콕콕 사이좋게 냠냠 먹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사실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나 어릴때는 분명히 햄버거 가게는 트랜디함의 집합체였다.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했고 셀프서비스 뭔가 불친절한 시스템이지만 세련된 느낌도 있었고 주문받는 카운터 점원은 상냥한 아가씨에 신나는 음악이 항상 흘러나오는 그런 곳 말이다.



그곳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갖는 일 역시나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다.데이트 코스론 항상 햄버거집이 노래방만큼이나 좋은 코스였고 시간제약도 없어 당시 고가였던 커피숍 역활도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당시 오죽했으면 햄버거가게에 대한 동경으로 17살에는 아르바이트까지 했겠는가.

시대가 흐르면서 일명 패스트푸드라는 서양 음식은 이제 싼맛에 먹는 런치세트 김밥나라급으로 떨어진것은 사실이다. 대세인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도 대폭 사라졌고 TV에선 이제 햄버거 먹는 장면이 많이 사라진 것만 봐도 햄버거는 세련된 서양음식에서 그저 그런 서민 음식이 된것이다.

물론 수제 햄버거라는 탈을 쓴 (그럼 손으로 만들지 발로 만들겠냐만은) 고기를 직접 다졌다고 한 만원이상 가격을 높인 햄버거집과 고급화전략을 써서 칼로 썰어 먹는 깔끔한 인테리어의 줄서서 먹는 햄버거집도 성업중이지만 그런 곳은 레스토랑의 한 종류일뿐 진정한 햄버거 가게라고 볼 수 없다.


어린 시절 동네 아파트 상가에 있던 치킨과 햄버거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냉동 패티를 구워서 양배추 채 썬거에 케챱 마요네즈 정도 뿌려 준 그 햄버거가 생각난다.상상해봐도 맛있을것 같지 않은 맛이지만 가게 아저씨가 정성껏 만들던 시간 작은 의자에 앉아 햄버거를 기다리던 꼬꼬마 본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그려진다. 처음 찾은 롯데리아 그리고 시내에만 존재했던 맥도날드등의 가게들은 매일 맛 볼 수 없던 스페셜한 리스펙의 음식이었다. 몸에 해롭고 살찌는건 두번째 문제다. 당시에 돈이 많이 있었다면 거짓말 안보태고 두 세개씩은 거뜬히 먹어 치웠을 꺼다. 항상 아쉬운 햄버거 하나 더 먹고 싶던 감자튀김.. 생각이 난다.



얼마전 맥도날드를 찾았는데 뜬금없이 고마울 것도 아닌데 고마움을 느꼈다.뻔한 레시피 뻔한 재료와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그 맛이 옛날 아껴먹던 그 맛이라 새삼 고맙게 느껴지더라 그 공간과 가격은 변했지만 개인적으로 햄버거본연의 특별함은 아직도 존재한다.

어른들에겐 그 향수가 빵집이었겠지만 나에겐 햄버거가 아닐까.
(그러고 보니 햄버거에도 공통적으로 빵이 들어간다.)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Smateria(pouch) x PRADA 3.0(Phone)

새식구들!
안어울릴 듯 어울리는 궁합.
Smateria(pouch) x PRADA 3.0(Phone)



스마테리아(Smateria)는 이탈리아인으로부터 시작되어  재활용소재를 통해 다양한 가방과 악세사리를 만드는 유니크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특히나 Fair Trade 공정무역을 통해 제3세계 소외된 지역에서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얼핏 만져보면 수세미처럼 독특한 소재가 재활용소재였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또한 캄보디아에 생산 공장을 둬서 현지에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여러가지 프라다3.0에 어울리는 파우치나 케이스를 알아보다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 스마테리아를 만난건 정말 기막혔다.

 


PRADA 3.0 은 나온 지 한참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국내에선 LG전자에서 생산하고 있다. 프라다 고유 패턴으로 불리는 천연가죽 무늬의 사피아노(Saffiano) 문양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영국 및 일본의 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존, 스프린트 및 한국의 이통사 3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 시류에 편승하는 종족이 아닌지라 순전히 디자인 하나 믿고 구입해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또한 그립감 역시 얇아서 손에 착 붙는 느낌이 좋다. 액정이 생각보다 작지 않아 시원 시원한 기분도 들고 굉장한 만족감이 있다.



폰도 폰이지만 박스와 이어폰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사는 피부 (The Skin I Live In, 2011)

대놓고 스포일러
주인공남자의 직업은 의사.
아내는 바람이 나서 야반도주하다 화재로 불타 전신화상을 입고
겨우 살아났지만 창문에 비친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보고 절망하여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 . 그 모습을 본 딸은 정신적 충격에 정신병에 걸리고 회복하는 듯 보여 결혼식 파티에 참석했다가 한 남자에게 강간을 당할뻔하고 결국 그 충격에 정신병원에서 정신병이 악화되다가 또 다시 엄마의 뒤를 이어 뛰어내려 자살.

이 모든걸 겪은 남자는 복수심에 불타 강간미수한 남자를 잡아다가 감금.
몇 일 가둬놨다가 알 수 없는 주사를 놓고 동료들을 불러 수술을 감행
그 수술은 성전환 수술이었다.
가둬놓은 남자에게 여자 성기를 달아서 성기가 제대로 안정화 될 수 있게
계속 연습을 시키고 또한 얼굴까지 자기 아내와 같이 만든다.
시간이 흘러 완벽한 여자의 모습을 갖춘 감금남.

성기와 얼굴 모든 것에 만족한 주인공 의사남자는 자신이 만든 '베라' 라는 창조물에
사랑을 느끼고 끓어오르는 욕망을 분출한다. 감금을 해제하고 함께 살기로 약속하는
두 사람. '베라'는 의사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는건지 복수를 계획하는건지 아리까리하게 진행되다가 본인의 남자일때 사진을 신문에서 실종자명단에서 보고는 다시금 복수심에 불타 총으로 의사 주인공을 사살.6년만에 본인의 본래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자신이 
빈센트라고 고백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초 중반까지는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지 싶다가
중반부터 엄청난 몰입 그리고 개운치않은 이 찐득한 여운.
간만에 탁월한 연출력과 구성 그리고 각본에 감탄했다.한가지 덧붙이자면
안토니오 반데라스부터 다른 배우들의 연기 또한 굉장했다고 생각하는데 
스토리가 막장이니 뭐니 해도 영화에서만큼은 이런 실험적이고 기괴한 상상력이
자주 등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적 ‘하의 실종’ 백남준이 종결자였다

10일 새벽(한국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바지가 흘러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클린턴 대통령이 백씨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지금으로부터 13년과 3년 전에 이미 하의패션의 종결자와 선구자가 있었다. 13년 전의 주인공은 ‘자랑스럽게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었다. 1998년 6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놀랍게도 미국 백악관에서 하의실종을 몸소 선보였다. 더욱 놀랍게도 그 바로 옆에는 현직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 중요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설명에서 보듯 해프닝이란 단어가 있었지만 당시 신문사에선 모두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행위예술가였던 백남준은 클린턴을 조롱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무렵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성관계가 폭로되어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었다. 백남준의 바지 사건은 의도적 실수로 짐작되었다. 바지 속엔 아무 속옷이 없었다. 한국의 청와대라면 큰일이 났을 법한데 미국 백악관에선 해프닝으로 넘겼다. 저명한 예술가이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백남준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가볍게 지나쳤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빵 터졌을 것이다. 백남준의 의도는 뻔해 보였다. 








예술적 하의 실종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

좋아요

Blogger templates

Search This Blog

Blogroll

Pages

Pages -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