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0일 화요일

니가 날 버린게 아니라 내가 널 버린거다.

16살 무렵 처음 만난 너를 좋아했고
난 끝까지 가고 싶었다.허나
가끔씩 내가 드는 권태감이 아니라 이제는 정말
너를 버려야 할 시간이 온 것 같고, 넌 모르겠지만 이미 널 버렸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너여서가 아니라
더 이상 너라는 울타리안에서 나를 가두고 너만에 공식에
나를 잃어가기 싫다. 그리고 사실은 전에 있던 많은 일들이 나를 실망시켰고
사실상 이제 너와 나는 남남이다.

이미 2008년 PARADE가 시작되고 나서 너는 내 것이 아니었어.
억지로 손흔들고 춤을 췄던 나를 인정해 어서 .
사실 나도 너 없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만
그냥 가볼란다.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아토피

가려운곳 긁어봤자 피만 나지
어디하나 뭐 괜찮은 곳 있었나 원래

세상살이 다 그렇지 뭘 또 새삼스레 그래
잠깐 위안삼아 마시는 술이나 담배 그리고 사람들이
내게는 다 비슷비슷해.

긁어주면 시원하지 않고
내가 긁으면 피가 날 때까지 긁게 되니
그냥 그러려니 참는게 낫지 않겠어?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문신

마음은 안 아픈데
기억이 날 괴롭힌다.


흡사 문신같다.

내 사람

타인이 내 사람이 되기까지
어마어마한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사람이 되고 나서는 타인일때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미련한 사람아.

내 곁에 있어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이해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는것이 당연한 것인데,
어떤 날은 투정을 부려도 보고 심술을 내보기도 한다.

매번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만큼은
새로운 인간 관계에서 찾지 않고 싶다.적어도 그 만큼은
잃고 싶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말랑말랑한 의지

말랑말랑한 의지는
기형적인 합리화를 낳는다.

모순덩어리를 만드는 주 재료이기도 하다.

의지는 단단하고 싱싱하고 열정이 느껴지는 뜨거운것일수록 좋다.
말랑말랑하고 시들한 의지는 되도록이면 버리는게 좋다.

배탈이 났는데,
썩은 죽을 먹고 있다.

권태의 구멍

권태란 참 단순하다.
마음먹기에 따라 하루 아침 아니 아주 짧은 시간에도 밀려온다
그 문이 한번 열리면 겉잡을 수 없이 밀려들어
어느새 나를 지배해 버린다.
조그만 틈을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한것인데,
그 틈이 이제는 아주 큰 구멍이 되 버렸다.
좋은 의욕도 그 구멍으로 전부 빠져버리고
내 좋은 의도도 모두 빨아들인다.

물이 고인다.
구멍이 뚫린다.
작은 뱀처럼 왔다가 그 뱀이 나를 잡아 먹는다.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위독

너 때문에 아프다.
분명히 너도 나 때문에 아프다.

아프면 괜히 슬프다.
내 생각엔 너도 아프고 슬프다.

슬프면 괴롭다.
너도 괴롭고 슬프고 아플것 같다.

괴로우면 외롭다.
괜시리 눈물도 흐를것이다.

외롭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냥 덤덤해진다.
덤덤한 내 모습을 보며 그냥 한번 웃어도 본다.

이왕이면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옷장에 문을 열었는데,
옷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마구마구 쏟아지다가 생각지도 못한 양말이며 속옷 그리고
잊고있던 빨래감들 마저 우수수 쏟아진다.
옷에 파묻혀 한참을 숨을 참다가
숨이 멎어버렸다.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다 저걸 다시 옷장에 쑤셔넣지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잊고싶은 가끔은 아주 저 멀리 버려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내 옷들이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타인의 얼굴

전쟁 중에 군의관으로 종군했을 때 얻은 절실한 체험이지요. 전쟁터에서는 손발이 떨어져나가거나 얼굴에 엉망으로 상처를 입는 것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부상당한 군인들에게 무엇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아니며 몸의 기능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외견이 원상태로 돌아올까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 외에는 그다지 문제랄 만한 것이 없는 병사 한 사람이 퇴원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 아베코보,<타인의 얼굴>

2008년 11월 5일 수요일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해마다 혈액형,나이,성격같은 미니멀한 내 프로필과 이름을 단 명찰과
등판에는 나의 경력과 학력을 적어놓고 다닐 수 없기에 우리는 느낌을 믿는다.

내 눈을 보지 않아도 내가 지나가는 향기만으로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우리는 항상 기다린다.

그런 사람은 대게
한두번을 만나도 나의 이만큼에 이런 장점들을 이 사람에게 알리려 하지 않아도
전혀 조급하지 않다.

오히려 나조차도 몰랐던 부분을 내게 이야기 할때면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지지 않을 수 없다.

느낌만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향기만 맡아도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런 궁합의 사람은 어차피 많이도 필요 없겠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새삼 느낄 때
나는 월드스타 못지 않은 헤라클래스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

물론 이건 나만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매력과 흉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한 부분이 나약함이라면
나약함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매력

그럼 반대로 흔들리지 않고 냉철하게
강함을 유지하는 자체가 큰 흉.

나는 오늘도 울며 내 화려한 매력을 다시금 뽐낸다.

2008년 11월 4일 화요일

낚시

인생은 낚시다.
낚시도 이런 낚시가 없다.

인생은 납치다.
납치도 이런 납치가 없다.

우리는
매 순간 매번 낚이고 납치당한다.

그러면서 또 다시 탈출
다시 또 낚이고 납치..

사계절처럼 덥다가 춥고
난 또 웃다가 울고 ..

오늘도 해방과 억류를 반복한다.

홀로 홀로 홀로

아무 의미없이 혼자
홀로 홀로 홀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홀로 홀로 홀로

더 멀리 멀리
홀로 홀로 홀로

그렇게 홀로 있다보면
외로움에 목이 메여 다시 널 찾겠지

지금은 그냥 그렇게
홀로 홀로 홀로

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투정

투정을 부려봅니다.

밥먹을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괜한 반찬투정을 해봅니다.

다 큰 어른이 애기 흉내를 내 봅니다.

못생겼으면서 멋있는 척을 해 봅니다.

추우면서 비를 맞아도 봅니다.

그냥 투정을 부려봅니다.

고향

내가 좋아하는 만두는 고향만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전원일기
좋아하는 가수는 김도향
좋아하는 동물은 고향이
좋아하는 냄새는 향냄새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6시 내고향

이 모두가 고향이 없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 .

신아

신이시여
보잘것없는 죄인이 고개숙여 조용히 여쭙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



신아
너에게 묻겠다.

"대체 그 때가 오기는 하는 것이냐?"

2008년 10월 22일 수요일

철부지

너무도 커져버린 몸과 마음때문에
어른인줄 착각했었는데
하지만 있잖아 난 아직 소년이야
니가 말하지 않아도 나 그걸 새삼 요즘 느끼고 참 재미있게 웃고 살아

니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평생 모르고 어른인척 살았을것만 같아

2008년 10월 13일 월요일

웃음에 대한 이유

오늘도 난 깜짝 놀라지눈이 부시도록 예쁜 너에게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눈이 멀어버린 걸까


사랑이란 마법 같은 것 미운 오리는 백조로 변하고불을 뿜는 괴물조차도 이젠 두렵지 않아


너를 위해서라면시작은 늘 작고 하찮은 우연
모든 사랑도 그 모든 비극도그렇지만더 중요한건 지금 네거 내 곁에 내 곁에 있다는것.

널 기억하는 누구보도 널 좋아해
날 기억하는 누구보다 그 누구보다 네가 소중해 널 기억하는 누구보다 그 누구보다 너를 좋아해


-윤상 'A Faity Tale' 약간 수정 아주 약간

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퍽도

퍽도 좋겠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는 내가 퍽도 시원하겠다.

퍽도 좋아보이겠다.
가려운곳을 피나게 긁어줘서 퍽도

퍽도 재미있겠다.
재미를 넘어선 도박같은 위태로운 마음으로 퍽도

퍽도.. fuck도..

2008년 10월 7일 화요일

솔직한 남자

나는 솔직한 남자

좋은 일이 있을때는 좋은 생각이 들고
나쁜 일이 있을때는 나쁜 생각이 들어

나는 솔직한 남자

너를 생각하면 나쁜 생각이 들고
너를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생각이 들어

나는 솔직한 남자

울음을 참으려 웃고
웃음을 참으려 울어

진짜 나는 솔직한 남자.

hate&love

좋아하고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을 수 있지만

싫어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더 싫다.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내켜봐

내키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다.
마음을 먹고 생각하고 망설이다가
놓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심하게 낙천적이거나 행동이 헤픈것도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그래도 '해봤다' 라는건 대단히 큰 경험이다.

신중한사람과
겁쟁이는 분명 다르며,

경험과 시도는 무척 중요하다고 새삼 느낀다.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그런 때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

너에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

나의 진심을 가슴으로 받아주고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

앞으로 그런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신제품

신제품이 장수제품이 되기까지는
그 얼마나 많은 고초들이 있었겠는가

지금은 흔한 밤맛 아이스크림이
처음에는 얼마나 외면을 받았겠는가
또한 바밤바라는 이름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었을까

신제품은
항상 새로워야 하기에
모두에게 인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할 터.

신제품
아직 잘 모르겠다.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안좋은 습관

중학교때
우연한 기회로 만남을 가진 여인들이 있었다.

타 학교 여학생들이었는데, 당시
3명대 3명 정도가 만나 시내라 불리우는 번화가에 가서 노래방에서 흥겹게 샾의 '가까이'를
비롯 2000대한민국을 불르고 노래방에서 제공하는 새우깡을 아그작 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기억이 있다. 단 한번의 만남이었는데, 그 중에 기억에 유독 남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때가 아마 내 인생에 첫 '여자'가 아닐까 싶다.여자로의 감정으로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시 공중전화를 이용 그녀의 집에다 전화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받을 때마다 할 말없이 겁에 질려 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그녀를 다시 본 적은 없지만 , 마치 파이란의 최민식과 장백지처럼 아주 그럴듯한 만남도 없었던 사이였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 이후 잠깐의 만남에 나는 그 사람의 매력에 쉽게 빠져드는 안좋은 습관이 생겼다.
물론 보면 볼 수록 좋아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아주아주 가끔씩 한번 아주 잠깐 스친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나를 힘겹게 한다.
대부분 그런 경우는 연기처럼 또 환상처럼 사라지고 난 이후다.
그런 곳에 마음을 쓰고 있는 나를 볼 때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만
좋으면서 요렇게 조렇게 작전을 짜며 연애 혹은 만남을 하는
요즘 세태를 볼 때는 내가 오히려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난 아직도 좋으면 솔직하게 그 감정에 그 사람에게
빠지는게 당연한거고 아니면 그냥 재빨리 돌아서는것이 맞는것 같다.

예의가 아닌 행동

무언가를 잊기위해 다른것을 하는것은 그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만,
그럴 때 내면의 표현이 더 잘 되어서 나도 모르는 감성이 발휘되는 것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경험에 의존하여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경험들이 작품에 드러나기 마련.

그것이 스스로의 트라우마적인 치부라 할 지라도 우리는 그 작가의 그런 부분까지도
사랑스럽게 받아줄 수 있다.
나는 아주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아픔을 자유롭게 멜로디로 노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사채와 사체의 관계

요즘 세상에는
사채 때문에 사체가 생긴다.

그런 고인의 빈소에는
사체보다 사채에 더 관심이 많다.

이건 아니잖아.

이 사람은 이렇게
저 사람은 저렇게
이 사람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나는 아웃
저 사람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나는 아웃

그렇게 그 사람에게 아웃인게 두려운 것일까.
그냥 두루두루 다 좋게 좋게적을 만들지 않고 두루 두루 친하게 지내고픈 마음이욕심이었을까
요즘 자꾸 사람들이 무섭고 맞춰가며 상대하기도귀찮다.
그렇다고 내 멋대로 할만큼 독단적이고 고집있는 성격도아닌지라
어디서도 친절하고 저기서도 친절한 가식이배어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 싶다.

소중한 사람은 사랑하면서 이별을 고했고
정작 중요치않은 사람들에게싫으면서
웃어주고 있는 못난 나 못된 나

미야자와 겐지

미야자와 겐지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화이트 노이즈

이어폰을 꼽으면
음악을 재생하기전 아무것도 들리면 안되는 것인데
알 수 없는 잡음이 들린다.

음악이 흐르면 그 잡음을 들리지 않으나,
미세하게 나의 귀를 신경쓰이게 한다.

이어폰을 빼면 듣지 않을수도 있으나
음악을 들으려면 들어야 하는 화이트노이즈 소리가 듣기 싫다.

그것들의 정체가 보인다면
꽉 잡아서 저 멀리 날려버리리.

2008년 9월 16일 화요일

왕자와 거지

왕자와 거지처럼
간혹 그런 생각을 한다.

옷만 바꿔 입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한다.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상황과 주변인물들..

누가 진짜 내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을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수는 없는걸까 ?
하고 말이다.

이젠는 내가 왕자였다는걸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2008년 9월 12일 금요일

꿈.

정민형과 밖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어떤 미씨 스타일의 아줌마와 우연스럽게도 합석하게 되었는데(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남) 무지 별로인 시간 때우기 정도라고 기억된다. 술집은 고깃집과 꽤 깊은 지하 바정도가 동시에 오버랩되는데 그 이유는 거기가 무척 시끄럽고 사장의 외모가 키작은 대머리 아저씨여서 인것 같다. 어쨌뜬 우리는 앉아서 술을 먹는데 어떤 아줌마와 합석중인 상황인데,갑자기 난데 없이 사람들이 끝없이 우리 테이블에 앉았고, 푸짐한 안주와 양주등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불연듯 계산을 우리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쌓이게 되고 때마침 우릴 못나가게 하려는 조폭 무리들이 등장해서 착석하고 뜬금없이 피라미드식 가입비를 요구해대질 않나 갑자기 생각나는건그것 이전에 꿈이 하나 더 있었는데 , 떡볶이가 정말 무지하게 먹고 싶어서 떡볶이와 튀김등을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아줌마가 생글생글 미씨스타일이었다는것. 그리고 튀기는 중에 피카츄를 발견하고 이것도 넣어달라고 했다는것이 생각난다.
어쨌뜬 우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시츄에이션에 휩쌓였고,
난 탈출을 시도한다 .결국 그 곳은 엄청난 지하세계였고 엄청나게 복잡한 미로속을 도주하는데
그곳에 마치 디센트처럼 인간아닌 괴물들도 살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엄청난 서스펜스를 느끼고 는 결국 지상으로 탈출에 성공. 하지만 사장 마누라가 날 발견하고는 따라오는걸 감지해서
멀리 보이는 경찰차를 향해 돌진.
제길 경찰차에서는 칼들고 테러범이
테러중이었고 그 긴박한 순간에 난 눈을 뜨다.

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쨘한건

나의 인생.

쨘한건

외롭다는 걸 평생 숨겨야 하는 것.

쨘한건

즐거움은 순간이고 고독은 영원하다는 것.

추가로 야속한건..

쨘한것이 이제는 더 이상 슬프지 않다는것.

2008년 9월 9일 화요일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왔다가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사라진다.

스르륵 스르륵
벗겨놓은 허물처럼

스르륵 스르륵
옷만 남기고 떠난 선녀처럼

스르륵 스르륵
그렇게 잊혀진다.

스르륵 스르륵
뱀같은 기억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미끌미끌한 찜찜함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어릴때.

세상을 모르던 시절에 세상을 비판하기 바빴다.
노래로, 글로 , 생각으로 언어로 ..

타협하는 방법보다는 거절하는 방법을 배웠고,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힘을 길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글사글한 어른이 되었다.
세상을 알것만 같아서 도태되는 게 무서운가보다.

나쁜건가 좋은건가.

망각

진짜 위험한 건
위험한 짓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는 것.

더욱 더 위험한 건
그것이 위험한지도 모른다는 것.

PS.자살보다 위험한건
죽지못해 사는것

머리칼

나쁜 기억은 잘라도 잘라고 어떻게든 자라나.
셔츠 카라속에 자리잡은 따가운 머리칼 같아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야.

기억을 이발하고 또 이발하고 커트하고 잘라도
평생을 잘라야 하는 머리카락처럼
내게 필요한건 바리깡이 아닐까.

그렇게 나는 머리카락으로 멋을 내고
신경을 쓰지만 어차피 그 머리카락은 다 잘라야 하므로
내것이 아니야.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야.

2008년 9월 8일 월요일

꿈속의 꿈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떴어
안도의 한숨을 쉬려하는데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아..

그래 누군가가 나를 누르고 있는거야.
눈은 뜰 수 있었지만 정신은 혼미했어.

몇 분정도 겁에 질려 온 몸을 나무처럼 곧게 놔 두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번쩍 몸을 움직여 보니 또 이것역시 꿈.

그렇게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떳어
안도의 한숨을 쉬려하는데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아..

그래 누군가가 나를 누르고 있는거야.
눈은 뜰 수 있었지만 정신은 혼미했어.

몇 분정도 겁에 질려 온 몸을 나무처럼 곧게 놔 두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번쩍 몸을 움직여 보니 또 이것역시 꿈.

그렇게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떳어 ..또 꿈이겠지.

장사꾼과 사랑꾼

하나를 주고 여러개를 얻으면
장사꾼

여러개를 주고 하나를 얻으면
사랑꾼


사랑은 장사가 아니야.

2008년 9월 5일 금요일

이기적인 취향

이기적이야
자기 살만하면 세련된 선율의 외국 음악듣다가

자기 힘들면 가요를 찾는
이기적인 취향..

자기 살만하면 소울풀하고 신나는 빌보드 R&B차트 뒤지다가

자기 힘들면 이별노래만 찾아듣는
이기적인 귀.

정떼는것도 힘들지만
정붙이는것도 쉬운 일은 아냐.


정떼는게 무서워서 정 못붙이는 바보

난 정없는 사이보그 16호 ,
인조인간 17호 인간 18호

메이크 업 색수

남자는 색수를 위해서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서 색수를 한다.

2008년 9월 3일 수요일

매콤한 라면

너에게 맛있는걸 사준다고 해서
만났지

멋없게도 난 라면이 먹고 싶었어

그래서 너에게 라면을 먹자고 이야기 했어.

넌 일본라멘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난 분식집 끓인 라면이 먹고 싶었던 거야.

생각이나 지갑에 들어있던 1만원짜리 한장이..
꼭 돈이 없어서는 아니었는데,
당시 라면만큼 땡기는게 없었어.

라면은 아주아주 매콤했어.
아줌마가 대충 끓여주는 신촌의 라면이었지..
청량고추가 듬뿍 들어가서 눈물 콧물이 다 나왔어.

우린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나왔지만
그 매콤함에 쨘했고,
난 너무 멋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오늘따라 그 매콤한 라면이 생각나네.

이제 너에게 맛잇는걸 사주고 싶어.

2008년 9월 2일 화요일

몸이 아파 약을 먹었다.
몸이 조금 나아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또 약을 먹었다.
몸이 조금 더 나아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약을 더 많이 먹었다.
몸이 조금 더 가뿐해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약을 찾았다.
하지만 내 주변엔 약이 다 떨어졌다.

몸이 아파서 약을 찾고 또 찾아도
약은 온데간데 없고 구할 수도 없었다.

지금 나는 몸도 아픈것 이상으로 정신도 머리도아프다...


이제야 알았다.
아플때 먹는 그 약은 독약이었다.

2008년 8월 29일 금요일

멈추지마.

멈추면 끝이야.

손잡고 나서 키스 못하면 끝이야.

키스하고서 스킨쉽 못하면 끝이야.

스킨쉽하고 별 못세면 끝이야.

어떤 날은 허무에 젖고, 또 어떤 날은 눈물에 젖고

하지만 가만히 서서 멈추면 끝나는거야.

개망해서 눈물흘릴지라도 다시 일어서 뛰어가면 진게 아니야.

멈추면 끝이야.

멈추면 지는거야.

이런 얘기

그녀가 없다는 그런 얘기
그녀가 사라졌다는 그런 얘기
너는 먼곳으로 떠나갔다는 그런 얘기
사랑이 떠났다는 그런 얘기

아주 남의 얘기

도박

어차피 다 결말은 탕진.
사랑역시 흡사 도박과도 같은것.
어쨋뜬 끝에는 모든걸 탕진.
남은것이라곤 크게 한번 땃을때의 희열쯤?
하지만 현재는 빈털털이라는게 중요한 것.
결국 모든 걸 탕진.
그러고도 정신못차리니까 매번 문제.
본전생각에 붙잡은건 내 탓.
그러다가 빚까지 땡겨써 모든걸 탕진
도박과 사랑모두 위험천만한 장난.

2008년 8월 25일 월요일

영화와 인간관계

너는 영화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영화가 웃기면 너는 웃고
나는 니가 좋아 그냥 웃고

영화가 슬프면 너는 울고
나는 니가 울어 나도 울고

영화가 무서우면 너는 놀라고
나는 니가 놀라서 나도 놀라고

팝콘이 맛있어서 너는 먹고
팝콘에 니 손이 담겨 나도 먹고

목이 말라 넌 콜라를 먹고
난 콜라속에 니 사랑을 먹고

우리는 영화를 본다.
영화속 남과여도 우리를 본다.

2008년 8월 22일 금요일

무감각

굳을 살을 바늘로 콕콕 건드리면
아무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럼 굳은 살에 바늘을 살짝 집어넣으면
아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아니면 굳은 살에 바늘을 쑤욱 밀어 넣으면
아프진 않을까? 피가 나오지는 않을까?

무감각해 진 내 굳은 살에 피가 철철 나오려면
얼마나 더 찔러넣어야 할까.

새벽의 통화.

새벽의 통화는 달콤하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아주 컴컴한 새벽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것이 앞으로 다시는 없을지라도
혹은 순간의 환상처럼 희미할지라도 말이다.

2008년 8월 21일 목요일

단 것보다 쓴 게 좋다.

달콤한 꿈보다는 쓰디쓴 현실에 맞서야 하고
달콤한 사랑보다는 쓰디쓴 이별을 견뎌야 하기에

위험한 달콤함보다는
쓰디쓴 현재에 충실해야 겠지..

안일한 희망도
막연한 꿈도
로멘틱한 사랑도
다 쓰다.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미친놈vs정상

미친놈이 정상같은 행동하는것과
정상이 미친놈같이 보이는 행동 중에서
무엇이 더 미친듯이 어려울까?

그리고 나는 어디에 가까울까?

언제까지 미친척?정상인척?

그럼 진짜 나는 어디에?뭥미?

개같다고 좆같다고.

아이 씨팔 개같다고 좆같다고!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던가,

아이 나 어떻게해 엉엉 하며 펑펑
미친척 울어버리던가.

언제까지 감정없는 기계처럼
무표정,무감각하게 살래?

이 인간아.

2008년 8월 18일 월요일

사람의 마음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기계가 있다면
벌써 2008년 한국 산업인력공단 최우수 히트상품이 되었을꺼야.

돈을 넣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거지.
아주 훤히 그런데 많이 넣으면 많이 볼 수 있고 적게 넣으면
적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돈은 똑같이 넣되 정말 마음이 통해야 더 잘 들여다 보이는 그런 시스템으로
개발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그리도 또 한가지.



나는 얼마나 여기서 더 기다려야 하는걸까..

술은 사랑과 비슷할까

과하면 너무 힘들고
좀 모자란듯하면 너무 아쉽고,
적당하다 생각하고 네게 빠지면 언제나 난 취해있어.


비싼 술도 싼 술도
어차피 다음날 한장의 추억인것을..

날 위해준 좋은 사람도 날 떠난
나쁜사람도 어차피 지나고 나면다 똑같은걸..

어찌 그리 고민하고 아파했을까
어차피 술한잔꺼리도 안될만큼 허무할것을..

그래서 오늘 밤 나는
너를 마시고 또 다시 오늘도 취한다.

2008년 8월 14일 목요일

그대

내가 만약 비라면 그대는 천둥이었으면 해

내가 만약 도둑이라면 그대는 강도였으면 해

내가 만약 동물원이라면 그대는 롤러코스터였으면 해

내가 만약 부자라면 그대는 재벌이었으면 해

내가 만약 나라면 그대는 그대였으면 ..

언제나 그대 곁에 기댈 수 있다면, 그래서 약한 나를 책임져주었으면 해 .

2008년 8월 11일 월요일

존중

모든 사람들을 나에게 맞추려고는 강요하지 않겠다.

그로 인해서 실망하거나, 마음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존중만큼은 지켜야 한다.

내가 아는 좋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사람들을

존중을 넘어 존경할 수 있는 이유는 기본적인 인간성의 문제이지 그 사람이 얼마나 가식적으로

사람들에게 맞춤 상대해왔는 것이 아니다.

어린 아이가 아무리 '완벽한 거짓말'을 한다고 한들

어른에게는 그것이 다 보이는 법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는 본디 보는 시각이 아주 좁기 마련이다. 괜한 자신감으로 자신을 달래지 말

며, 존중하라.그리고 배려하라.

2008년 8월 8일 금요일

바보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는 바보는 없다.그건 바보가 아니라

바보흉내내기 정도일 것이다.

바보가 바보인 이유는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바보가 행복한 이유는 자신이 바보라는것을 평생 모르고 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들이 바보라고 해도 바보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바보는 지난일을 뒤돌아 보지도 않으며 , 해야할 것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바보다.

오늘따라 왠지 바보가 멋져 보인다.

2008년 8월 7일 목요일

분류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근심과 고민 ,슬픔 ,한탄을 드러내며 치유하는 스타일이 있는 반면에
그 모든것들을 스스로 극복하며 치유하는 스타일도 있다.

나는 아마 셀프서비스 형인것 같다.

스스로 극복할때에는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며, 또한 남몰래 눈물도 흘리고
마음이 혼란스러워 가끔은 제 정신을 못차릴 때도 있다.
남을 믿지 못해서 말을 안하는게 아니라, 내 자신의 속내는 내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 한것은 그렇게 잘 아는 속내를 스스로 잘 해결하지 못해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나약한 인간이다.

이런 날은 날씨가 좋으면 너무 좋아 슬프고..
너무 웃긴 일이 있으면 너무 웃겨서 슬프다.
어제 본 다크나이트가 너무 솔직해서 슬펐던 것처럼..

큰 문제를 작은 문제처럼 내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부럽다.
물론 그 사람도 스스로는 많이 괴롭겠지만, 가끔은 나도 솔직하게 가식없는 눈물을 쏟아보고
싶다.

오늘밤 스스로 해독하기에는 여러가지로 피곤하겠다.

하지마

휴대폰은 있는데 전화걸곳은 없다.

마음은 있는데 고백할 용기가 없다.

집은 있는데 들어가기가 싫다 .

그럼 하지마.


배는 고픈데 뭐 먹고 싶은 것은 없다.

피곤하긴 한데 잠은 자기 싫다.

술은 땡기는데 너무 써서 먹기가 싫다.

그럼 하지마


마음은 하지말라고 하는데,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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