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7일 월요일

BADA



@그 가을 가장 조용한 인천
(무박) 월미도-영종도-잠진도-무의도
(Photo by)Thankxx To Khan(강경상)

2010년 9월 26일 일요일

일생전체가 실패다.

1. 사람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 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2.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체호프의 말을 중얼거렸다.
"인생 전체가 실패다.일생 전체가.."
그런 점에서 내 삶은 평범하기 짝이 없었다.
부하기 짝이 없는 매몰 그 자체였다.
나는 베르나르댕 씨의 몸무게로 움푹 패인 안락의자에 주저 앉아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기 시작했다.


아멜리 노통브 <오후 네시 >

냄새




"로오, 오감이란 뭐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우직하게 손가락을 접으며 계산해보앗다.


"본다,듣는다,만진다,맛본다, 그리고 냄새. 합해서 다섯 가지입니다."


"그래,잘 말했어."


"일반 상식이니까요."


"그런데, 모르는 게 있구나."


"뭘 말입니까?"


"오감 가운데, 냄새 이외의 네 가지는 뇌의 시상이라는 부분을 통하여 대뇌피질의 감각야라는 부분에 전달되어, 달다든지 밝다든지 시끄럽다든지 하는 감각이 되는거야. 그걸로 설명이 가능해.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냄새의 정보만은 뇌 가운데서도 가장 고차원적인 작용을 하는 부분. 창조나 사고를 주재하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전두엽까지 전달된단 말이야."


나는 감탄하기보다는 괴이쩍다는 기분으로 원장을 바라보았다. 셀베라와 같은 남자는 모든 것을 신에게 귀결시키고 과학적 사고나 사실을 경멸하고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냄새를 맡고 옛날 생각을 하는 것은 냄새의 자극이 전두엽을 간질이기 때문이야."


"보고,듣고,만지고,맛보고, 그런 자극은 전두엽까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일부러 장황한 어조로 확인하자, 셀베라는 고개를 크게 끄덕엿다.


"그래, 냄새는 신이 내려준 최고의 쾌락이지."


-하나무라 만게츠 <게르마늄의 밤>

2010년 9월 21일 화요일

SEGA ♡ 8-Bit




 어린 시절 하루가 모자르게 붙잡고 있던 세가의 8비트 게임보이 덕분에 8비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불완전한 악기소스들과 그리고 엉성한 그래픽들 하지만 무언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멜로디를 지닌 8비트 게임음악들. 내가 가장 처음 접한 일렉트로니카였다.

2010년 9월 19일 일요일

Hommage of Avangarde


GADALAB & SONICK
지독하고 강렬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
On the highway, Incheo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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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파격적인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onyon,sonick 소년,소닉





198? 무렵 유소닉(sonick) 
가면 그리고 꽃 (옆 친구 미상)

2010년 9월 13일 월요일

Canon AV-1



먼지 가득 쌓인 장농속의 구닥다리 수동카메라 Canon AV-1
딱 보기에도 나보다 형님. 찾아보니 1979년산이라는데 ..어이쿠 형님. 슥슥 닦고 잘되나 '드르륵 찰칵'.소리는 일단 괜찮은데 뷰파인터로 본 렌즈가 마냥 투명하지 만은 않다. 뭐 어때 어차피 오래된 LP도 적절한 노이즈가 귀에 감기듯이 오래된 느낌을 주기에는 적당해 보이기만 하는걸. 무턱대고 찾아간 남대문에서 산 필름 Kodak Color Plus 200 x 2 . 내가 눈으로 보고 느낀 것 보다 멋진 그림들을  기대하진 않을 테니 힘은 빼도 좋아.

2010년 9월 8일 수요일

소수와 다수-1Q84 무라카미 하루키


"자신이 배척당하는 소수가 아니라 배척하는 다수에 속한다는 것으로 다들 안심을 하는 거지. 아, 저쪽에 있는 게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하고. 어떤 시대든 어떤 사회든 기본적으로 다 똑같지만 많은 사람들 쪽에 붙어 있으면 성가신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 소수의 사람 쪽에 있으면 성가신 일만 생각해야 하지."


"그렇다니까." 우울한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 속하면 적어도 자기 머리를 쓸 수 있게 될지도 몰라."


-1Q84  中 무라카미 하루키

MacGuffin.(맥거핀)

MacGuffin. 맥머핀이 아니다.

스릴러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작품상에서 중요한 동기와 모티브가 되지만 그 자체로서는 별 의미없거나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소재를 나타낸다. 한마디로 회수되지 않을 떡밥. 알프레드 히치콕이 처음 생각해낸 용어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중에서 꼽는다면, 사이코가 맥거핀 사용의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맥거핀에 대하여 히치콕이 들려준 예시:


'벽에 걸린 저건 뭔가요?'
'아, 저거요? 맥거핀이라고 합니다.'
'맥거핀이라? 어디에 쓰나요?'
'스코틀랜드 북부 산악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데 쓴답니다.'
'스코틀랜드에는 사자가 없는데요?'
'아, 그럼 맥거핀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대표적인 맥거핀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3'의 토끼발이 있다. 주인공과 악당이 이 궁극의 무기 토끼발을 손에 넣기 위해 싸우는 것이 줄거리이지만, 정작 영화상에선 토끼발이 뭔지 대해 아무 언급이 없다. 오히려 영화 최후반부에 주인공 톰 크루즈가 상사에게 "토끼발이 대체 뭐냐"고 하니까 계속 근무하면 나중에 가르쳐줄게 ㅇㅋ?고 대답한다. 아주 노골적인 맥거핀이다.

작품상에서 별로 중요한 동기가 되지 않는다 하여도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궁금증을 안겨주되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인물이나 소재 또한 맥거핀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톰과 제리에서 얼굴을 절대 보이지 않는 톰의 주인[1]이라든지, 역시 맛의 달인에서 얼굴이 절대로 밝혀지지 않는 후쿠이 차장의 부인,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이 되어도 절대로 출연하지 않는 콜롬보의 아내 또한 맥거핀의 일종이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보물 '원피스'또한 초중반 전개에는 그저 '루피가 모험을 떠난 이유'정도 밖에 안되는 맥거핀이었지만 연재가 오래 지속되면서 점점 그 실체에 근접해지며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가다가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여 떡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거나 조기종결되면 본의아니게 떡밥이 상해서 맥거핀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왕왕있다.
비슷한 것으로 '체호프의 총'이라 불리는 문학 이론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총이 초반에 등장하면 그 총을 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떡밥이 등장했으면 그 떡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
<펌>

2010년 9월 7일 화요일

시간을 달라


당신은 모든 것에 있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시간.
약속 장소에 나가는 시간.
비디오로 본 영화가 끝나고 엔드 크레디트가 다 올라가고 나서도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당신은 스톱 버튼을 누르며,
심지어 전화 받을 때도 벨이 다섯 번 이상 울린 후에야
겨우 받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그러니 당신에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어쩌면 사랑하는 일에도 당신은 똑같은 속도를 고집할지도 모른다.


그게 문제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 시간을 송두리째 나에게 내줄 수 있냐는 거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내준 그 시간 동안
당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겠냐는 거다.
당신이 시간을 사용하는 것처럼 늘 익숙하고 당당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애달프고 조금은 울컥하는, 그 무엇이었으면 하는거다.

이병율, 끌림, # 005 시간을 달라 中

2010년 9월 6일 월요일

야경

우리 언제쯤인가 마주칠 수 있겠지
저 불빛 속을 거닐다보면 먼저
알아본 사람 나였으면 해
난 언제나 바라봤기에 언제나

윤종신 11집<야경>中

20대 초중반 한동안 못갔던 잠실 그리고 홍대
또 생긴 못가는 그곳

2010년 9월 3일 금요일

즉흥




작가란 무릇 비범한 스타일을 지녀야 제맛이라고 누군가가 그랬다. 그런데 미스터리한사실은 이것이 과연 세로 페이크인지, 제대로 된 글인지에 관해서 품는 의구심이다. 이러한 의구심을 품자마자 글을 읽기 싫어지는 마음은 공감을 하는 바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작가가 되려는 사람을 향한 미스터리이기에 정신 줄을 붙잡고 끝까지 보길 바라마지 않는다. 우선 작가라는 사람을 예로 들어야겠다.

유명한 작가 스티븐 킹은 어렸을 적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삥을 뜯었다고 한다. 그는 삥을 뜯는 대신에 자신이 쓴 소설을 부모님께 억지로 읽혔다. 이것은 정말이지, 미스터리하지 않은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가 쓴 소설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쓰레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부모님께 읽기를 강요하는 짓은 자식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스터리를 우리는 파악할 수 있다. 즉, 현재 그가 최고의 이야기꾼이 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실이 나온다는 것, 미스터리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봐도 괜찮다.

그러는 한 편 '반지의 제왕' 작가인 J.R.R. 톨킨은 어렸을 적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그가 경험한 제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또는 친구의 병맛을 토대로 반지의 제왕이라는 대작을 완성했다. 사실 구체적으로 이야기에 녹아난 것이 아닌, 잠재의식 속에서 간접적으로 적용된 일말一抹의 소재였을 뿐이다. 그렇기에 미스터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고, 또 역사적으로 인정될 만한 사례다.

자, 작가에 관한 어릴 적 이야기를 살펴 보았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과연, 대체 '작가'라는 것이 왜 미스터리한가 라는 것이다. 작가에 관한 미스터리는 여기에서 지속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지속적이지 못하다면 이야기는 그 순간 소멸했을 테지만, 어떤가, 스티븐 킹의 작품이나 반지의 제왕은 길이대대손손으로 남지 않겠는가. 영화로제작 되었고, 그리고 인간이 작성한 문서를 통한 책이 남았다. 이것은 아마도 100년,1000년, 10000년이 지나도록 지속될 환상 문학이다. 이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는 건이야기란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고, 또 이런 힘은 구전이 아닌, 현시대의 첨단 저장창고이기 때문이다.

자, 그래서 미스터리한 부분을 밝혀보라고 하면, 나는 여기에서 미스터리한 부분을 말할 수 있다. 확신하는데, 분명한 사실은 이 글이 쓰여지는 이유는 없으며, 그리고 구상 또한 하지 않은 상태, 즉 즉흥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상당히 작가를 무시하는 내용이 아닐 수 없으며, 미스터리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 글이라고 말하련다. 그럴듯한 은 언제나 미스터리의 한 측면을 차지 하지만, 그 무엇도, 아무 목적도 가지지 못한글 또한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하지 않은 일을 미스터리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인간은 살아가는 것이고, 미스터리는 존속적이며,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여전히 글은 엇나가고 있지만, 어쨌든 알바양, 이 글 통과시켜 주세요. 아니, 이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통과시켜 주겠지, 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분명 광역삭제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펌>

2010년 9월 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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