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추버라

1.칼바람이 매섭다. 햇살은 제법 봄볕을 흉내내고 있으나,그 볕이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꽁꽁 싸매지 않은 내 탓이기도 하겠지만 솔까말 인간적으로 좀 많이 추버라.주변에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보일 법 한데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직 은 겨울이라는 증거다.나는 그것도 모르고 벌써 봄 준비를 하고 앉아 있으니 추워도 싼 놈이다.(목이 깔깔)

2.벌써 3월.'3월은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라는건 중고대딩들의 이야기이고,나는 어엿한 30대인데 그런 핑계를 대면 곤란하지. 벌써 3개월 지나간다. 1/4 지난 셈인데 , 잘 하고 있다고 내세울 수 있는 건 '금연'을 지속중이라는 것? 여전히 술은 매일 마시고,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미친 생활.어느 하나에 집중 못하고 벌여놓은 일들 수습하느라 오늘도 어버버버.여전히 스스로 정신적 딸딸이를 치고 있다. 뭐 하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거 하나는 사실이니까,우리 엄마 여동생처럼만 날 제발 믿어주길.

3.'노 퍼니쳐(no furniture)족' 요즘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가구는 물론이거니와 짐을 되도록 줄이려고 하고 있다.강남 강북을 전전하며 여기저기 살아온 도시 유목민의 아이콘인 나의 이상향이랄까. 불필요한건 싹다 버리려 노력중인데,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발목을 붙잡는다.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다. 그리고 또 신기하게도 버릴것이 나온다.근데 시원하게 못 버리는건 미련이 남아서겠지? 빠른 시일안에 짐을 최소화하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냥 그때는 내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싹 다 비울 수 있기를..

4.살고싶고 , 사고싶다. 그냥 요즘 이 두가지를 생각한다. 물론 '잘'. 사는거야 뭐 어찌됐건 삶은 지속될테지만, 기왕이면 잘 살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고생의 아이콘이었던 나 였기에(스스로 순순히 이렇게 인정하는것도 쉽지 않다.) 그 고생이 무언가로 보상받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걍 고생만 하다 죽어가는걸 너무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그냥 나도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난다. 그래서 뺑끼도 써보고 방법도 찾아본다. 결국 해답은 미친듯이 하는거 , 그냥 열심히 하는거 이것 뿐이다. 절대 게으른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마시길. 또 뭔가를 요즘 사고 싶다. 요즘 하도 뭘 사본지가 오래되서 뭘 사는게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 신중 또 신중한 나를 발견할때마다 아주 그냥 불쌍해 죽겠다.결론은 잘 살고싶고 잘 사고싶다는 이야기인데 횡설수설.

나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다시 찾은 고속 도로를 지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이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서
나 보다 약해 빠진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몇 년 간을 제 집을 드나들 듯
기웃대던 술집에 앉아
정치 연예 시답지도 않은
화제들로 목에 핏대를 세우다
어느 참에 또 새벽이 와서
그 술집을 나섰다
갈 곳 모르는 발걸음은
너무도 정처 없구나
홍대 거리의 쓰레기 더미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 다시 걸어간다
밤새도록 눅눅한 어둠 속에
질퍽이는 섹스를 하고
낡은 모텔을 나서는 발걸음이
왜 이리 낯설게 느껴질까
세상에 나 같은 속물
그 아무도 없구나
위태로운 걸음을 옮기며
저 마천루를 바라보다가
때를 지어 걸어가는
한 무리의 군중 속에 몸을 숨겼다
나 보다 비겁한놈 그 아무도 없구나
비오는 아침 부를 이름도
휘두를 깃발도 없이
텅빈 골목을 스쳐 지나네
텅빈 창자가 뉘엿거리네
또 다시 걸어간다
비오는 아침 부를 이름도
휘두를 깃발도 없이
텅빈 골목을 스쳐 지나네
텅빈 창자가 뉘엿거리네
또 다시 걸어간다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나 보다 어리석은 놈
그 아무도 없구나

서울 가볼만한 식당 2선



두번째로 찾은 
선릉역 이자카야 '유락'
모듬 고로케 + 송죽매 준마이 750




상수동 '탐라식당'
돔베고기 + 고기국수 + 한라산

좋은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사람과의 식사는
뱃속뿐만이 아니라 내 머릿속 영혼까지 맑게 채워준다.
+ 사랑까지 불러오는 좋은 술과 먹거리가 난 좋다.

주말 먹거리








크림소보로 고로케 부산오뎅 스탠딩커피 한솥도시락(칠리포크 곱배기,군만두) 삼양라면 

음악하는 여자


헬로 난 혼자 노래할래
이런 얘기하게 돼서 정말 유감이지만
첼로 보단 피콜로 같은
너의 신음 섞인 목소리가
너무 거슬려
나는 음악하는
여자는 징그러
시집이나 보면서
뒹굴어 아가씨
가사말에 진심을 담지마
사람들은 어차피 못 알아들어
가십 말에 신경은 쓰지마
나는 언제나 네겐 진실만 말해
halo 너의 머리 위에는
반쯤 나간 형광등만 계속 깜빡이네요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인냥
착각하며 살아가는 여고생처럼
나는 그림그리는
여자가 좋아
내 기타는
건들지 말아줘 아가씨
가사말에 진심을 담지마
사람들은 알아도 아는 척 안해
가싯말에 상처를 받지마
나는 상처주기엔 너무 상처가 많아
포기를 모르는
넌 그런 여자가 돼줘
니 이름이 들어간 노래엔
단지 희망이 없네
그래도 언젠간
널 내가 응원해 줄께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멀리 바라봐
나만 바라봐

-From 조휴일

a$ap yam R.I.P





asap mob의 공동설립자
asap yam 의 사망소식으로 아침부터 마음이 무겁다.
사망원인에 대한 그 어떤 공식 언급도 없는 상황.
에이셉 일원들 중에서 리더격으로 알고 있는데, 에이셉 라키 다큐에도 상당한 비중으로 소개되고..그의 뮤비나 여러 작업물등에서 그의 존재는 참 대단했다.
그의 나이 26살 ..참으로 안타깝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기를..

적극적인 사람


사랑을 시작한다면 이왕이면

적극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적게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듬뿍 사랑을 달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 역시 사랑을 주는 방법이 서툴고

그녀 역시 사랑을 받는 방법이 서툰 상황에서는

차가운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격이 될테니까..


-2008.8.18일 작성

6년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그런 사람을 만났네.






새해 몇 가지

1.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나 고민하고 있다.바보같은 고민인 거 알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얼마전 회사분들과 생대구탕에 소주를 먹고 앱솔루트 아사이베리를 먹고 다트를 하고 또 다시 계란말이와 소주를 마셨다.아 그리고 해장국에 소주까지 . 참 많이도 마셨구나. 난 이곳에서 얼마나 동화될 수 있을까.그리고 얼마나 더 취할 수 있을까. 쓸대없는 질문만 늘어난다. '자립'은 이토록 힘들구나.

2.좋은 사람을 (현재) 만나고 있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잘 모르고 단지 끌리는 마음에 가까워 졌는데, 그 과정이 참 재미있다. 구구절절 거론할 수는 없지만 내 보조개를 좋아해주고 내 머리를 이뻐해주고 내 이야기와 생각을 존중하고 지지해주는 보기 드문 사람이다. 어쩌면 모든 건 지금을 위한 시련이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감에 젖어 지내고 있다. 매일매일 보고싶다.(우리는 그래서 거의 매일매일 본다.)무조건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10년후에도 이 곳에서 함께 손잡고 있었으면  좋겠다.

3.생각없이 살고 있다. 부담과 압박을 잠시 접어두고 오히려 편하게 맘을 먹고 산다. 고민하고 생각하면 달라지나? 잘 모르겠다.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싶다. 먹고싶은거 못 먹고 참는거 , 하고 싶은거 사고싶은 거 못하고 절제하는 것. 분명한 건 나는 수도승이나 선교사가 아니다. 또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제발 냅둬라 나를 좀 . 일단 나부터 그렇게 해볼란다.

4. 31살 먹었다. 나이란 무엇일까. 가끔 아주 뜨끔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내가 몇 살인지 잊고 산다. 철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잘못 한발 딛으면 밑도 끝도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기도 한데, 아직까진 잘 살고 있다. 좀 신기하다. 언젠간 떨어지거나 아예 이런 생각도 없어지겠지만 잘되거나 X되거나 둘 중 하나겠지. 난 중간이 싫다. 그저 그런 것들.
모두가 그렇게 사는거 같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병신같지도 천재같지도..결국 니맛도 내맛도 아닌거다. 리스크는 감수해야한다. 뭐든지. 내가 지금 사는것도 어쩌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는거다. 그러니까 당신은 내게 손가락질 할 수 없다. 그 리스크는 내가 결국 짊어지는거니까.

5.관리를 해야하나 싶다. 다른 관리가 아니라 건강에 대한 부분이다.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좀 더 재미있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오래오래 술 마시고 놀려면 지금부터라도 좀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엄마가 최근에 어떤 약같은 건강식품을 줬는데 (비싸다던데) 그 마저도 잘 먹고있냐는 질문에 대답할 자신이 없다. 생각날때마다 먹고는 있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최근에 담배도 끊어보려고 지금 진행중이고, 술은 뭐 원래 많이 안마시니까 그정저렁 마시고 이제 춥다고 칼퇴근 하지 말고 본격적으로 좀 걷고 운동을 해야겠다. 다른 부분엔 아직 문제가 없어보이니 면 대신 밥 잘 먹고 많이 웃고 잘 살아봐야겠다. 그래야 70,80되서도 신나게 놀지.

6.사람들이 결혼을 한다. 하루이틀문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결혼을 한다. 재미있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자꾸 결혼을 하니까 이 사람들이 미친건가 싶기도 하고 나도 결국 결혼을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세상은 참 재미있다. 결국은 그렇게들 산다. 아닌척 하면서도 그 세상 룰이라는게 참 무서운거 같다. 그래서 학교도 가고 대학도 가고 군대도가고 포경수술도 한거겠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게 우리 집은 나에게 잔소리를 안한다. 하고싶어도 못하는거겠지..결국 결혼같은 문제만큼은 100%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 수 있다. 절대 이 부분에서만큼은 압박없다는거다. 그래서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있다. 결혼제도에 대해서.. 결국 이 문제도 같이 사는 친구가 결혼하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인생 실전이다.리얼.

7.겨울 한번 지독하다. 올 겨울은 너무너무 긴거 같다. 장갑한번 목도리한번 안 끼고 다녔다. (패딩,봄버 역시 x) 그냥 정말 가벼운 차림으로 겨울을 버티는게 가끔은 힘들다. 멋도 좀 내고 싶고 깝도 좀 치고 싶고 한데 , 추우니까 거의 불가능하다. 까불어봤자 결국 술 먹는게 다다. 추우니까 생각도 얼어붙는거 같고 여러가지 고달프다. 허나 천만다행인게 집은 따뜻하다. 그리고 내 맘도 따뜻하다. 글치만 올 겨울은 얼른 좀 지나갔으면..

2015 신년맞이 Steady Soundz meets VENUE




신년맞이 Steady Soundz meets VENUE

힙합 장르를 메인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활동중인 크루, 스테디사운즈가 친밀한 분위기와 엄선된 선곡으로 유명한 이태원 베뉴(VENUE)에서 그 두번째 파티를 진행한다. 이번 파티는 지난 11월에 열린 스테디사운즈 x 베뉴 파티에서 이태원을 뜨겁게 달군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2015년 새해 맞이로 기획된 두번째 파티이다. 

힙합 음악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는 이번 파티는 첫번째 파티와 동일한 라인업으로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디제이 "디제이 스프레이"가 게스트로 함께 하며, 첫번째 파티에서 시종일관 신나는 분위기를 이끈 스테디 사운즈의 디제이 겸 프로듀서 "디제이 수퍼부기"와 스테디 사운즈의 "디제이 션만"은 퍼커션과 다양한 악기 연주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퍼포먼스 디제잉으로 2015년 새해를 소울풀하고 훵키한 흑인음악과 함께 열어갈 것이다. 

올드스쿨과 뉴스쿨을 넘나드는 힙합과 흑인음악이 함께하는 스테디 사운즈 x 베뉴의 명실상부한 그 두번째 파티는 특별한 아우라의 분위기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입장료 무료로 진행된다.


제목 : Steady Soundz meets VENUE
일시 : 2015년 1월 2일 금요일 오후 11시
장소 : 이태원 클럽 베뉴
가격 : 무료
관람등급 : 미성년자 입장불가
Info : https://www.facebook.com/steadysoundz
Line Up:
23:00 - 01:00 DJ Spray
01:00 - 03:00 DJ Superboogie
03:00 - 05:00 DJ Syunman


놀러오세요.기다립니다.


너는 말야

음악으로 말하자면 재즈
음식으로 말하자면 오믈렛
신발로 말하자면 닥터마틴8홀
도시로 말하자면 뉴욕
영화로 말하자면 미셸공드리
길거리로 말하자면 경리단길
그림으로 말하자면 모딜리아니
소설로 말하자면 밀란 쿤데라
고기로 말하자면 한우
랩으로 말하자면 빈지노
노래로 말하자면 박정현
연기로 말하자면 샤를리즈 테론
혁명으로 말하자면 체게바라
보석으로 말하자면 루비
화장품으로 말하자면 록시땅
컴필레이션으로 말하자면 메종키츠네
연속극으로 말하자면 네 멋대로 해라
계절로 말하자면 봄
음원사이트로 말하자면 멜론


그게 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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