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데이빗 린치와 초월명상

린치와 명상



-린치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각양 각색의 색깔을 가진 영화감독들은 많지만데이빗 린치만큼 괴상한 이미지의 영화감독을 찾기도 힘들다.음울하고 기괴하며 파괴적인 그만의 영화적 법칙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또 드문드문 락 밴드를 결성해서 노래를 부르질 않나 나이를 뛰어넘는 세련된 감각과 2007년에는 디지털 캠으로 시나리오 없이 '인랜드 엠파이어'를 완성해냈다.실로 여러가지 부분에서 인상적인 연구대상 데이빗 린치되시겠다.

마치 햄버거와 곁들인 따끈한 녹차
데이빗 린치와 초월명상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이란 그의 에세이에서 그는 '요기 마하리시 마헤시'의 초월명상을 꽤 오랜시간 해왔으며 그 시간들이 결국 위대한 영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란 사실은 내게 굉장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생각해보면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거장 데이빗 린치가 데뷔 전부터 33년간 초월명상을 수행하였고 그 부분에서 린치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또 전세계가 열광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확립되었다는 점은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있기 때문에 더욱 나를 흥미롭게 했다.(비틀즈역시 마하리쉬 마헤시의 명상을 찬양하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영화 곳곳에서 차원과 공간 그리고 의식에 대한 부분을 발견해 낼 수 있고 또한 조각 조각 나있는 그만의 영화 스타일과 기괴함은 그의 뿌리 깊은 린치 특유의 의식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 그만의 기괴한 부분들을 스크린에 표출해내기까지 꾸준한 초월명상의 시간과 수행을 통해 고스란히 옮겨 놓은 그의 작품이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는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이무영 감독이 한 이야기 중에 대중의 입맛에 맞추는 영화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흥행하는 것은 내게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본인의 생각과 의식을 현실화 시켜 영화든 음악이든 표현해내는것역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것이 대중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 일이야 말로 본인의 능력과 노력을 떠나 세상의 모든 기운과 힘을 받아야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첫 작품 <이레이저 헤드>를 제작할 당시 빈털터리였던 그는 배달일을 하며 한푼 두푼을 모으면서 돈이 생길때마다 한 컷 한 컷을 찍어 5년이란 시간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점 역시 자신의 내부에 힘에 집중했음을 보여주는 한 예로(피터 잭슨 역시 동네 친구들과 제작한 고무인간의 최후가 세계적 거장이 되는 발판이 되었다)즉 자신의 스타일이 세상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자신을 표출하고 창작 해내는 집중력은 분명 자기 자신이 끌어내야 할 일이고 또한 그것이 명상이든 성찰이든 그 무엇에 의지하던간에 분명 그것을 표출해내는 건 참 멋지고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래 린치 관련 여러 가지를 찾다가 알게된 사실은 데이빗린치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명상법을 지원하고 있다니 이 점 역시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http://www.davidlynchfoundation.org/)
모쪼록 몇 안되는 살아있는 거장으로써 '데이빗 린치'의 기괴하고 다양한 멋진 작품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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