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기타노다케시-생각노트 그리고 영화

사실은 별 기대를 안했다. 워낙에 괴짜이고 또 대단한 양반이니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건 당연할 것이고 그 특별함조차도 괴팍하고 괴상할것 같지 않은가?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의외로 생사나 예법 또 우정,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막판에 등장하는
영화 이야기는 아쉽게도 분량이 짧막하다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껄)

47년생 할아버지와 그것도 일본 할아버지 독설을 내뱉는 코메디언이자 방송인 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할아버지와 일맥(一脈)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자체가 놀라웠고 또한 대단하게 놀랍거나 괴팍한 부분보다는 순박하고 현실적이며 날카로운 면모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건 그가 '나 자신을 위해서 영화를 찍는다'는 점 그리고 그 부분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나 또한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는 자신다운 부분으로 세상에 어필하고 당당하게 인정받았다는 건 아마도 그만의 놀라운 자신감과 고집 덕분이 아닐까 싶다.  언제부터인가 책이나 영화등에서 나오는 신념이나 철학등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 와중에 이 책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부분이 참 놀라웠고 일전에 접한 그의 첫 작품 '하나비'처럼 조용한 폭풍으로 당분간은 또 기타노 다케시에 빠져 살 것만 같다.




단숨에 그의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었던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도 감상했는데 참 나도 이런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니 아직은 꽤나 소년스럽구나 싶었고 그나 저나 과묵한 사나이 시게루가 너무 멋져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직 채 본 못 다케시의 영화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즐거울 뿐이고
그리고 그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 감독으로 처음 알게되어 다행스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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