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잘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있다.


인생이 있다면 그 중 절반은 슬픔이다.


무척이나 애청했던 한 시트콤 엔딩에 나오는 말이다.
내게 크나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그 캐캐묵은 시트콤의 슬픈 엔딩을 몇 일전 우연치 않게 접하고 내 삶과 인생에 대해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확실한건 통속적으로 내 경우엔 절반을 뚝 나누어 슬펐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물론 죽을만큼 힘들고 아팠던 씻기지 않은 기억들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내 삶에서 슬픔이란 건 그저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가끔 꾸는 악몽정도이지 않을까. 기쁨의 순간에 슬픔이 오지 않을까 걱정해본적 없으며 또한 슬픔을 이겨내는데 기쁨과 환희의 날을 고대하는 희망찬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내게 슬픔은 슬픔일뿐이고 분명한건 그것은 내게 있어 아주 잠시뿐인 것이다. 그런 의미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 근래에 더 자주 느끼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종교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건 고통이라고 하던데 내가 아직 어리고 많은 경험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무딘 건지 몰라도 충분히 행복하다. 하지만 순간순간 억지로 덮어두었던 카르마 혹은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아간다는 건 굉장히 스릴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조차 인지하며 느끼고 살고 있으니 나는야 정말로 행복한 남자다.야호.


굳이 절반이라면.양념반 후라이드반 혹은
절반은 남자 절반은 여자정도이지 않을까.(지금은 남자가 더 많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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