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일 토요일

예술적 ‘하의 실종’ 백남준이 종결자였다

10일 새벽(한국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바지가 흘러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클린턴 대통령이 백씨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워싱턴/청와대사진기자단

 지금으로부터 13년과 3년 전에 이미 하의패션의 종결자와 선구자가 있었다. 13년 전의 주인공은 ‘자랑스럽게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었다. 1998년 6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놀랍게도 미국 백악관에서 하의실종을 몸소 선보였다. 더욱 놀랍게도 그 바로 옆에는 현직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 중요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설명에서 보듯 해프닝이란 단어가 있었지만 당시 신문사에선 모두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행위예술가였던 백남준은 클린턴을 조롱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무렵 클린턴은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성관계가 폭로되어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었다. 백남준의 바지 사건은 의도적 실수로 짐작되었다. 바지 속엔 아무 속옷이 없었다. 한국의 청와대라면 큰일이 났을 법한데 미국 백악관에선 해프닝으로 넘겼다. 저명한 예술가이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백남준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가볍게 지나쳤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빵 터졌을 것이다. 백남준의 의도는 뻔해 보였다. 








예술적 하의 실종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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