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금요일

아직도 추버라

1.칼바람이 매섭다. 햇살은 제법 봄볕을 흉내내고 있으나,그 볕이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꽁꽁 싸매지 않은 내 탓이기도 하겠지만 솔까말 인간적으로 좀 많이 추버라.주변에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보일 법 한데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직 은 겨울이라는 증거다.나는 그것도 모르고 벌써 봄 준비를 하고 앉아 있으니 추워도 싼 놈이다.(목이 깔깔)

2.벌써 3월.'3월은 진정한 의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라는건 중고대딩들의 이야기이고,나는 어엿한 30대인데 그런 핑계를 대면 곤란하지. 벌써 3개월 지나간다. 1/4 지난 셈인데 , 잘 하고 있다고 내세울 수 있는 건 '금연'을 지속중이라는 것? 여전히 술은 매일 마시고,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미친 생활.어느 하나에 집중 못하고 벌여놓은 일들 수습하느라 오늘도 어버버버.여전히 스스로 정신적 딸딸이를 치고 있다. 뭐 하지만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거 하나는 사실이니까,우리 엄마 여동생처럼만 날 제발 믿어주길.

3.'노 퍼니쳐(no furniture)족' 요즘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가구는 물론이거니와 짐을 되도록 줄이려고 하고 있다.강남 강북을 전전하며 여기저기 살아온 도시 유목민의 아이콘인 나의 이상향이랄까. 불필요한건 싹다 버리려 노력중인데,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발목을 붙잡는다.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다. 그리고 또 신기하게도 버릴것이 나온다.근데 시원하게 못 버리는건 미련이 남아서겠지? 빠른 시일안에 짐을 최소화하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냥 그때는 내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싹 다 비울 수 있기를..

4.살고싶고 , 사고싶다. 그냥 요즘 이 두가지를 생각한다. 물론 '잘'. 사는거야 뭐 어찌됐건 삶은 지속될테지만, 기왕이면 잘 살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고생의 아이콘이었던 나 였기에(스스로 순순히 이렇게 인정하는것도 쉽지 않다.) 그 고생이 무언가로 보상받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걍 고생만 하다 죽어가는걸 너무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그냥 나도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난다. 그래서 뺑끼도 써보고 방법도 찾아본다. 결국 해답은 미친듯이 하는거 , 그냥 열심히 하는거 이것 뿐이다. 절대 게으른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마시길. 또 뭔가를 요즘 사고 싶다. 요즘 하도 뭘 사본지가 오래되서 뭘 사는게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 신중 또 신중한 나를 발견할때마다 아주 그냥 불쌍해 죽겠다.결론은 잘 살고싶고 잘 사고싶다는 이야기인데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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