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2009 BEST MOVIE

2009 BEST MOVIE

*비카인드 리와인드

모스뎁과 잭블랙 그리고 미셸 공드리.
이 세 명의 조합만으로도 올 한 해를 시원하게 여는 영화로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선택한 건 참 잘한 일이다. 그것도 무려 2007년 작을 2009년 초까지 기다려서 극장에서 관람했다는 사실 하나는 내 자신한테 엉덩이라도 툭툭 쳐주며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인데, 영화 자체도 유쾌함과 즐거움은 물론이거니와 감동까지도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한 미셸 공드리가 무척이나 공드린 장면도 많았고 생각보다는 괴짜스럽지 않았으며 재즈와 흑인들에 대한 내용도 주를 이루고 있어 너무 즐거운 영화였다.
잭블랙이야 뭐 원래 신들린 돌+아이라 쳐도 모스뎁의 연기는 점점점 물이 오른다.(대단할 정도로) 모스뎁이 제이미 폭스급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같이 응원해보자.

*스타트랙 더 비기닝

어린 시절 드문 드문 관람했던 최초의 미드 스타트랙의 향수를 회상하며 기다린 극장판은 사실 중고딩때도 몇 편씩 나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다소 덕후기질이 다분한 로스트와 클로버필드의 JJ에이브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부터가 약간은 새로운 스타트랙을 기대해볼 법 했다. 결과물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는데,스타트랙의 우주선과 제복 그리고 스팍의 귀만 봐도 두근거리는데, 2시간 넘게 나름대로 다이나믹하게 영화가 전개되니 오죽 좋았겠냐.  

*터미네이터 4 미래전쟁의 시작

2009년은 정말 기다렸던 대작들이 많이도 쏟아져 나왔다.
그 중 가장 기다렸던 터미네이터 4번째 시리즈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좆망의 기운을 점쳤으나 샘워싱턴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탄생시킨 것만 봐도 터4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물론 다른 단점들도 많은 지독히도 사골 우려먹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지만 미래의 암울한 기운만큼은 그 어떤 영화도 터미네이터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타단타타타"그저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주는것에 감사할뿐.

*드래그 미 투 헬

유치찬란한 공포를 제대로 만낄 할 수 있는
종합 과자 상자 선물 세트같은 영화. 스티븐킹은 블로그에 올 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에 '드래그 미투헬'을 추천했다.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일단 '이블데드'의 샘레이미와 스티븐킹의 추천까지 곁들여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되었고 웃다가 놀라다가 자빠지다가 아주 그냥 혼을 쏙 뺀 문제의 작품.작년은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스의 '그라인드 하우스'로 즐거웠다면 올해는 드래그 미투헬이 그 빈 자리를 채웠다. 세련된 맛이라곤 전혀없는 불량식품같지만 우리몸에 좋을게 하나 없어서 그런지 더 달고 맛있었다.(몇 년 전부터 계속 실망이 커서 샘레이미껀 무조건 피했는데 이젠 새롭게 봐도 될 듯)

*마터스

쏘우?호스텔? 마터스 앞에선 그냥 귀엽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터스.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이런걸 왜 기다렸지 싶다.영화는 양념반 후라이드반처럼 딱 절반을 나누어 놓았는데 그 흐름이 꽤 자연스럽고 뭐 그런걸 떠나서 아마 당분간은 이 영화의 충격을 깰 수 있는 영화는 나타날 수 없을 것 같다.어릴때 일본 영화 오디션을 보고 놀란건 마터스에 비하면 그냥 애들 장난 수준. 극장에서 이런 영화를 그것도 사람들을 끌고가서 본 나 역시 이거 정상은 아닌 거 같고 .. 그래도 영화 속에는 진지한 메세지가 숨겨져 있었고,잔혹한 효과들이 너무나도 리얼해서 왠지 진짜일 것 같아서 보는 내내 너무 무서웠다. (이래서 사람이 더 무섭다니까.)

*웰컴

아아 슬프도다. 올 해 심금을 울렸던 프랑스 영화 '웰컴'
별 내용도 없는 이 영화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여운이 짙은 영화였는데,누군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아주 높은 꿈과 이상일수도 있다는 비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으며, 안산이나 화성시에 가면 떠오르는 다소 생소한'인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갑자기 착한 척)오락적인 요소가 많이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사랑을 위하여 헤엄치고 싶도다!(주인공으로 나왔던 아저씨는 전성기때 무려 영화 '유콜잇러브'에 소피마르소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벵상 린던 이란 국민배우 아저씨였다.)

*디스트릭트 9

얼핏보면 엉성해 보이는 부분도 많은 영화지만 분명한건 너무 너무 재미있다. 또한 주인공이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인상의 외국인이라 감정이입이 아주 제대로 되는 장점이 있는 영화로 오로지 SF라서 좋았던 것이 아니라 ,SF에서 좋아라 하는 장점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참 좋았다. 물론 곳곳에 배치된 과감한 언더그라운드적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들이 적절하게 어울렸던 희대의 명작. (간절하게 속편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본다.)(감독이 봉준호를 좋아하나 왜이렇게 괴물 스러웠을까)

*아바타

-작년이 다크나이트로 평단과 관객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면 올 해의 키워드는 단연 아바타
유독 2009년은 거장들이 제대로 한 건씩 쳐주신 한해라고 볼 수 있는데, 제임스 카메론만큼의 본좌가 사실 또 있겠냐만은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분께서 제대로 일 내주셨다. 사실 기대만큼 개봉을 하고나서는 압도적인 찬사덕분(?)에 관심이 좀 덜 해졌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에는 좀이 쑤셔 견딜 수 없었고 또 그 타는 듯한 궁금증과 목마름이 영화를 보고 200% 해소되었으니 당신이 올 해 단 한편의 영화만 봐야 한다면 분명 아바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3D는 사실 그냥 그랬다.)

2010 개봉 Coming


*파라노말 액티비티

1월 14일 개봉 결정.
무조건 극장.무조건 극장.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를 식겁하게 한 화제작. 더 이상의 공포는 없다.



*인셉션

메멘토,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디카프리오의 만남.
거기다 SF.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디센트 2

좀 더 쎄졌다는데 글쎄? 후속작이 나온다는 자체가 행복.

*REC 2

개봉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뭔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REC의 신화는 계속 되야 한다 쭈욱.

*예언자

역시나 영화제를 통해 만나본 분들이 단연 올해의 영화로 지목한 프랑스 영화 예언자.
아마도 내년이나 되야 개봉할듯.



(보너스)2009 한국 영화 괜츈작


*박쥐

분위기는 음산한데 왜이렇게 웃기냐. 박찬욱스러움의 진수.
어두웠던 기대보다 즐거웠던 영화.

*불신지옥

무조건적인 믿음에 대한 강력한 일침. 어떤 대상이든 맹신은 위험하다.
나약한 인간군상 퍼레이드.
새롭고 힘있는 영화 불신지옥!


*낮술

마치 나를 보는 듯한 찌질함.손발은 오글오글한데 남의 일같지가 않다.
무척 새롭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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