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감각 혹은 병맛 MV 배틀 - 피닉스(Phoenix) vs 야광토끼

감각 혹은 병맛 MV 배틀 - 
피닉스(Phoenix) vs 야광토끼

음악관련 일을 하다보면 하루에 듣는 음악이 필연적으로 참 많다.
많은 음악속에서 좋은 음악 나쁜 음악 나누기보다는 점점 내가 어떤 음악을
더 좋아하고 이끌려하는지 솔직해진다. 여기 최근 개인적으로 아주 좋게 듣고 있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팀의 음악이 그렇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예 연관성이 없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일단 두 팀의 아주 독특한 뮤직비디오에 공통점이 있었고 두번째는 국내 소개하는 인디 뮤지션인 야광토끼(Neon Bunny)가 좋아하는 팀이 피닉스(Phoenix)라고 텐아시아 인터뷰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그래서 더더욱 이 기묘한 영상을 알리고 싶을뿐이다.


프랑스에서 건너온 춤추기 좋은 아름다운 음악 
피닉스(Phoenix)




201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프렌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피닉스 (Phoenix)의 
2013년 4월에 발표한 다섯번째 신보
[Bankrupt!]에 수록된 타이틀 곡 
'Entertainment'의 뮤직비디오는 실로 충격이었다.


Entertainment-Phoenix


물론 앨범과 곡 자체가 오리엔탈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고 
독특한 사운드인 음악의 영상을 한국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지지만 
이런 북조선틱한 병맛 영상은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나 곳곳에 한글과 중간 중간에 
자료화면으로 삽입된 단체 메스게임같은 동작들은 
아직도 서양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저럴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든다.
출연한 배우들은 누구이며 과연 저 스토리는 어찌 설명할 것인가.



[Entertainment] 싱글 앨범 커버는 물론 정규 앨범 
[Bankrupt!]의 앨범 이미지 역시나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파트상가 2층 치과가기전 위치한 미술학원 앞에 붙어 있을만한 그림을 커버로 선택한 피닉스 형님들은 정말이지 평범함을 거부하는 듯 보인다. 

[Entertainment] 앨범 커버


[Bankrupt!] 앨범 커버


검정치마 키보드 임유진의 솔로 프로젝트 - 
야광토끼(Neon Bunny)
뉴스데스크에도 등장한 '야광토끼'

검정치마 조휴일

사실 토끼하면 '루사이트 토끼' 또 대중적으로 꽤 알려진 '제이레빗'등이 주로 알려져서 '야광토끼'는 살짝 토끼 중에서도 개인적으론 덜 반짝였던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모두가 사랑하는 '검정치마'에서 키보드를 맡았던 실력파 임유진의 솔로 프로젝트기도 하고 80,90년대 사랑스런 신스팝을 주 컨셉으로 잡고 있기에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뮤지션의 한 사람이다.(검정치마와 야광토끼는 현재 '도기리치'라는 같은 레이블이다.) '마이큐','스멜스','데미캣'의 앨범에 참여한 목소리를 통해 처음 그녀를 접하게 된 본인은 적지 않게 쇼킹했던
'왕자님'과 '조금씩 다가와줘'MV를 소개할까 한다.




'왕자님'까지만 해도 뭐 하수빈이나 강수지류의 컨셉이 있는 복고 느낌이라고 쳐도
'조금씩 다가와줘'는 정말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길이 없다. 쇼파에 기묘한 자세로 앉아 노래를 부르는 그녀와 중반부터 등장하는 봉지를 뒤집어 쓴 근육질의 남자들..그리고 그들이 하는 모션들은 좀 더 어려웠다면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가 될 뻔도 했다.
'EE'와 '기린','리듬파워','야마가타 트윅스터'와 더불어 아주 신선한 기분을 느낀 그런 산뜻한 영상이었다.


야광토끼- 왕자님

야광토끼- 조금씩 다가와줘





이번에 우연히 알게된 사실이지만 
텐아시아 인터뷰에서
프랑스 밴드 피닉스를 좋아한다고 밝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가져와봤다.

 인터뷰나 이런 프로모션이라는 게 음악 작업과는 따로 있지만 결국 음악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그런데 아직은 별개 같다는 느낌이 드나.


야광토끼: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여자니까 비주얼 디렉팅도 있어야 한다, 공연할 때 좀 더 살랑살랑 거려야 한다, 댄스 학원도 다녀야 한다” 그러고. (웃음) 내가 프랑스 밴드 피닉스를 되게 되게 좋아한다. 그들의 인터뷰를 보는데 자기네가 투어 중에 쓰는 노래는 다 별로라고 하더라. 좀 고독이 찾아오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서 쓰는 곡들이 항상 좋은 노래라고 말하던데 요즘 공감하고 있다. 혼자서 궁상 떨 때 제일 잘 나오는 것 같다. (웃음) 아무래도 노래 쓰는 사람들은 좀 더 혼자 있고 깊게 생각을 하고 그럴 때, 뭔가 원석을 캐듯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요즘은 뭔가 하려다가도 다른 일을 해야 하고. 
그렇게 작업을 해서인지 듣는 입장에서도 혼자 방 안에서 헤드폰 쓰고 들을 때 제일 좋은 것 같다. 음반 자체도 듣는 것에 충실하도록 만든 것 같다. 꽉꽉 짜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좋은 만큼 한편으론 라이브에서 구현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야광토끼: 진짜 난감하다. 공연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가 지금 제일 큰 고민이다. 작업을 하면서는 진짜로 하나만 봤던 것 같다. 앨범 할 때는 앨범만, 끝나고는 재킷 디자인만, 그 다음에는 연습만. 그리고 얼마 전까지는 쇼케이스만. 두 가지를 생각하면 잠을 못 자겠더라. 앨범을 만들어서 공연을 어떻게 꾸며 나가고, 무슨 옷을 입고,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하면 너무 힘들더라. 


출처 텐아시아 :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6609



두 팀의 멋진 음악과 더불어 더욱 더 감각적인 
아방가르드한 영상 작업물도 기대하며
피닉스는 가까운 락페에서 야광토끼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만날 그날까지!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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