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호오포노포노 -옛이야기- 프롤로그

1.뜬금없이 옛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것도 트라우마가 된 그런 일들을..마음 먹기까지는 크게 몇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첫번째는 더 나이가 먹기 전에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DB화 시켜두고 싶었을 뿐이다.물론 이것들이 상실되지 않길 바라는 아름다운 추억따위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로 내 인생에서 지워지길 간절히 바라는 사건들,그런데 왜 나는 이런것들을 굳이 이런 불특정 다수가 찾아오는 공간에 배설하려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두번째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텐데 바로 그건 내 자신에 대한 치유와 용서에 목적을 두고 있다.사실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종종 떠올라 어른이 된 나를 쿡쿡 찌르며 괴롭힐때가 있다. 그리고 그 유리 조각들처럼 깨알 같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결정체들이 이따금씩 날 쓰리고 아프게 만들기 때문에 수술까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셀프 시술을 통해 더 늦기 전이라도 툭툭 털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인간은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습성이 있어서 나쁜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좋은 추억으로 회상하는 착각을 범한다고 한다. 이 가설에 대해 난 아주 많은 부분 동의하는 편이며 단 , 좋은 추억은 좋은 추억이만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팩트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어야할 부분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과야 어찌됐건 어른이 된 마당에 좋은건 좋은대로 간직한다 쳐도 나쁜것들까지 좋게 착각할 필요까지야 있을까? '추억을 먹고 사는 게 인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장 좋은건 좋은 날 산책하며 옛날 생각하는게 참 좋다. 그러다보면 온갖것들이 다 생각나서 문제긴 하지만 쓴웃음이건 아빠미소건 추억은 입가를 올라가게 만드는 건 사실인 거 같다.


3.그 사람들은 잘 살고 있겠지? 물론 이건 당연한 사실이다. 친구 형 동생 누나 아저씨 아줌마 친척 기타 여자들 등등 애석하게도 나 빼고 다 잘 살고 있다.그 사람들은 나를 어떤 눈으로 바라봤으며 어떤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난 그 시절 과연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살았는가..좀 더 나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어린 아이들을 어쩌다 마주치면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잘해주고 싶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른이 받는 스트레스와 같은 양이라도 본질적으로 받는 임펙트가 다르다고 본다. 그리고 그 아이는 어른이 되었을때 그 스트레스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따라다니면서 괴롭힌다. 당신이 어른이건 아이이건 상관 없지만 상대방에서 최소한 '가해자'를 되지 않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 평생 미움받는 그런 사람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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