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진솔한 음악 이야기 (결국 약간의 허세도 곁들임)

#1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여 몰두하는 시간만큼은
어린아이가 된다.
어린 시절 마치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위해 손수 만든 선물처럼 정성을 들이기도 하고
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던 전자오락처럼 날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리며,
떠 놀이터에서 했던 여러 놀이들 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평소 난 집중이란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해도..혹은 여러가지 일들이나 행위등에서 오래 몰두하거나 집중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었다. 금방 싫증을 느끼는 일들이 많았으며 또 한편으로는 담배같은 유해한
것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좋은 효과도 있었다.

처음에 가사를 쓰고 랩을 메이킹하면서 음악이라는 깊이에 대해서
가늠하지 못했으므로 , 개안(點眼)의 기쁨을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직접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비로소 내가 이 분야만큼은
집중력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것 즉, 내 가슴속에서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생의 수많은 길들 중에 뮤지션이라는 길은 멀고도 험하겠지만,
분명한건 내 자신에게 거짓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창작하는 시간만큼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쁨이 될 수 있겠다.
또한 그 기쁨으로 나의 인생을 꾸려간다면,
모진 역경과 고통들도 꽤 폼나지 아닐까?




#2

굳이 어려운 단어와 말들을 써가며 음악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소통이 안되는 음악이란 자기자신의 만족만을 위한 고집이 아닐까.
어차피 예술성을 포기하는 소비하는 음악의 기준에서 볼때 '소통'이라는 키워드는
적어도 내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어려운 말들과 내 자신의 철학은 글,그림과 같은 다른 예술적인 부분으로
분출해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택한다.
결국 사람을 위한 음악.
그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이며,
내 감성과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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