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8일 수요일

MacGuffin.(맥거핀)

MacGuffin. 맥머핀이 아니다.

스릴러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작품상에서 중요한 동기와 모티브가 되지만 그 자체로서는 별 의미없거나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소재를 나타낸다. 한마디로 회수되지 않을 떡밥. 알프레드 히치콕이 처음 생각해낸 용어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중에서 꼽는다면, 사이코가 맥거핀 사용의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맥거핀에 대하여 히치콕이 들려준 예시:


'벽에 걸린 저건 뭔가요?'
'아, 저거요? 맥거핀이라고 합니다.'
'맥거핀이라? 어디에 쓰나요?'
'스코틀랜드 북부 산악지대에서 사자를 잡는 데 쓴답니다.'
'스코틀랜드에는 사자가 없는데요?'
'아, 그럼 맥거핀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대표적인 맥거핀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3'의 토끼발이 있다. 주인공과 악당이 이 궁극의 무기 토끼발을 손에 넣기 위해 싸우는 것이 줄거리이지만, 정작 영화상에선 토끼발이 뭔지 대해 아무 언급이 없다. 오히려 영화 최후반부에 주인공 톰 크루즈가 상사에게 "토끼발이 대체 뭐냐"고 하니까 계속 근무하면 나중에 가르쳐줄게 ㅇㅋ?고 대답한다. 아주 노골적인 맥거핀이다.

작품상에서 별로 중요한 동기가 되지 않는다 하여도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궁금증을 안겨주되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인물이나 소재 또한 맥거핀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톰과 제리에서 얼굴을 절대 보이지 않는 톰의 주인[1]이라든지, 역시 맛의 달인에서 얼굴이 절대로 밝혀지지 않는 후쿠이 차장의 부인, 있다고 여러차례 언급이 되어도 절대로 출연하지 않는 콜롬보의 아내 또한 맥거핀의 일종이다.

원피스에 등장하는 보물 '원피스'또한 초중반 전개에는 그저 '루피가 모험을 떠난 이유'정도 밖에 안되는 맥거핀이었지만 연재가 오래 지속되면서 점점 그 실체에 근접해지며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가다가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여 떡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거나 조기종결되면 본의아니게 떡밥이 상해서 맥거핀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왕왕있다.
비슷한 것으로 '체호프의 총'이라 불리는 문학 이론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총이 초반에 등장하면 그 총을 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떡밥이 등장했으면 그 떡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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