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연말 단상1



산다는거만큼 대단하면서도 대단하지 않은 일이 있을까
밥먹고 잠자고 일하고 숨쉬며 산다는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면 엄청나게 장엄하고 위대한 행위지만
아무 의미없이 생각하며 별 것도 아닌 누구나 하고 있는 
그런 아주 별 것 아닌 행위가 아닌가.

가령 백명이란 사람이 있다면 그 백명 모두와 좋은 관계를 요구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만 내가 성공하고 올라서고 
그 백명안에서 거짓 미소를 지으며 각자 
벌어지는 시기와 질투와 증오들이 뒤범벅되면서 살아간다는건 관계를 얼마만큼
그럴싸하게 잘 하느냐에 대한 문제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섬유는 세탁을 하면 할 수록 손상되기 마련이고 결국 나중에 낡은 옷은
새옷을 사면 입는 빈도도 줄고 결국 헌옷 수거함이나 걸레짝으로 쓰이기 마련.

어차피 우리 모두도 언젠가는 쓰임을 다하고 소멸될 것인데
결국 쓰이고 쓰는 너와나의 관계는 얄팍하기 그지 없고
인생 역시나 신에게든 세상에게든 하나의 작은 
존재로 깜빡하고 반짝였다 사라지는
사소한 것. 

각자의 기준과 가치 또한 신념이 없는 인생은
분명히 누굴 위해 살아주는것으로 간주된다.
그것이 커다란 세상 속 하나의 일원일지라도..

1984 속 '윈스턴 스미스'를 기억하자.
그토록 환멸하고 참혹한 했던 세상이었지만
그는 마지막에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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