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우연한 기회로 만남을 가진 여인들이 있었다.
타 학교 여학생들이었는데, 당시
3명대 3명 정도가 만나 시내라 불리우는 번화가에 가서 노래방에서 흥겹게 샾의 '가까이'를
비롯 2000대한민국을 불르고 노래방에서 제공하는 새우깡을 아그작 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기억이 있다. 단 한번의 만남이었는데, 그 중에 기억에 유독 남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때가 아마 내 인생에 첫 '여자'가 아닐까 싶다.여자로의 감정으로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시 공중전화를 이용 그녀의 집에다 전화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받을 때마다 할 말없이 겁에 질려 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그녀를 다시 본 적은 없지만 , 마치 파이란의 최민식과 장백지처럼 아주 그럴듯한 만남도 없었던 사이였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 이후 잠깐의 만남에 나는 그 사람의 매력에 쉽게 빠져드는 안좋은 습관이 생겼다.
물론 보면 볼 수록 좋아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아주아주 가끔씩 한번 아주 잠깐 스친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나를 힘겹게 한다.
대부분 그런 경우는 연기처럼 또 환상처럼 사라지고 난 이후다.
그런 곳에 마음을 쓰고 있는 나를 볼 때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만
좋으면서 요렇게 조렇게 작전을 짜며 연애 혹은 만남을 하는
요즘 세태를 볼 때는 내가 오히려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난 아직도 좋으면 솔직하게 그 감정에 그 사람에게
빠지는게 당연한거고 아니면 그냥 재빨리 돌아서는것이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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