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맛있는걸 사준다고 해서
만났지
멋없게도 난 라면이 먹고 싶었어
그래서 너에게 라면을 먹자고 이야기 했어.
넌 일본라멘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난 분식집 끓인 라면이 먹고 싶었던 거야.
생각이나 지갑에 들어있던 1만원짜리 한장이..
꼭 돈이 없어서는 아니었는데,
당시 라면만큼 땡기는게 없었어.
라면은 아주아주 매콤했어.
아줌마가 대충 끓여주는 신촌의 라면이었지..
청량고추가 듬뿍 들어가서 눈물 콧물이 다 나왔어.
우린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나왔지만
그 매콤함에 쨘했고,
난 너무 멋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오늘따라 그 매콤한 라면이 생각나네.
이제 너에게 맛잇는걸 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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