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왔다가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사라진다.
스르륵 스르륵
벗겨놓은 허물처럼
스르륵 스르륵
옷만 남기고 떠난 선녀처럼
스르륵 스르륵
그렇게 잊혀진다.
스르륵 스르륵
뱀같은 기억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미끌미끌한 찜찜함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2008년 9월 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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