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30일 금요일
확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있어서 분야를 막론하고 자기확신은 필수적인 요소일것이다.자신의 감각을 믿고 자신을 그 어떤 무언가로 투영하는 것은 분형 선택받은 자들만이 알고 있는 놀라운 특권이자 그 어떤 행위보다도 아름다운 기쁨이다. 그것이 설령 유형이 아닌 무형물일지라도 또한 그것이 순수한 예술이 아닌 상업적인 하나의 상품일지라도 그 조차 너무나도 대단한 행위가 아닐까 문득 생각해보았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몸이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 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해준 의사,간호사 또 내 몸에 맞는 약을 조제해준 약사, 갑작스런 일을 당했을때 날 구해준 구급대원들등 너무나도 우리 주변에는 꼭 필요한 존재들이 문득 스쳐지나간다. 나는 감히 이런 특수직종의 사람들과 함께 존중받고 존경받아야할 대상이 바로 그 어떤 분야를 초월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설레임을 제공하는 작가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영화,예술,음악,도서,연극등 어떤 분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 단순히 예전처럼 무당 혹은 광대로 우리들을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이 문화의 힘이 막강해진 것이 사실이고 이제는 훌륭한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들에게 그 정당한 댓가와 공이 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하며 단상에 잠겨보았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침묵은 삶의 중요한 양식이라 주장했지만 나같이 단순한 사람은 말안해주면 모른다. 잘한다면 잘한다 해주고 못하면 못한다고 해줘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나도 모르게 99일 즐겁게 일하다가 딱 하루 자기 확신이 갑자기 불투명해질때가 가끔씩 있다. 난 그 때 찾아야할 확신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것이 깊어지면 슬럼프라는건가?
어쩌면 창작자는 신보다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그 정반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내게 확신을 다오.그 조차도 내가 찾아야 할 것이겠고 또한 어디도 확실한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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