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이 우연히 본 책에서
혹은 큰 기대없이 채널을 돌리다 접하게 된 영화속에서
피곤한 몸 가누고 누워 잠들다 꾸게 된 꿈에서
용케도 사소한 진리를 발견해낼 때
비로소 니켈 카드뮴 건전지가 충전되듯이
내 머릿속이 아주 맑아진다.
어떤날은 지독히도 읽고 싶은 책인데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정말 손꼽아 보고 싶었던 영화임에도 집중을 못하며
좋은 꿈꿔 잘자 란 말을 듣고도 기괴한 악몽을 접했을때
비로소 자동차 배터리 방전되듯이 아주
허무하게 내 머릿속이 탁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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