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좋은 것만 보고 싶다.
나쁜걸 보고 나서야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살짝쿵 비참하다.
사람이 가장 즐거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의 불행을 지켜보는 것이라는데 난 막연하게 그런 부분을 느끼고자 나쁜 것을 찾아 보는 것은 아니다. 허나 마치 '사랑의 리퀘스트' 나 가끔씩 펼쳐지는 여러 자선 프로그램등에서 나 역시 눈물을 흘리는데 그것은 분명 내가 그 사람들 보다 행복해서 떨어지는 눈물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라 이야기 할 수 있다. 난 사람이 나약하다는 걸 하루에도 수십번씩 깨닫는다. 그래서 좋은 것만 보고 싶다. 그런데 세상은 좋은 곳이 아니라서 나쁜 것을 보고서야 세상이 좋다고 애써 믿어본다.그래야 내가 살아갈 수 있다. 괴팍하다 괴상하다 하지마라. 너 역시 나쁜 세상 속 나쁜 놈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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