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5일 목요일

가요계 선정성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봄과 함께 가요계는 여러 가수들의 컴백과 다양한 앨범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양성 속에서 요즈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이 언제부터인가 모든 연령층이 즐기기에는 다소수위가 높은 뮤직비디오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혹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랩이나 미성년자 신분의 걸 그룹들의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 등은 많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동시에 가요계가 너무 자극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이런 자극적인 컨셉트의 노래와 퍼포먼스들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가요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방송불가를 받은 대부분의 소속사의 반응은 '억울하다' 였는데요.) 어디까지나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소 자극적인 부분을 파격적인 시도로 인정해줘야 할지, 선을 넘어선 관심 받기 즉 노이즈 마케팅으로 비난을 받아야 할지는 여러분들께서 고민해보시고 판단해주시기 바랄게요.

글_Sonick / 구성_뮤직스토리팀


그림이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네요.처음 쓰면서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사실 섹스어필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한번쯤은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최근 가요계가 좀 '색'스러워 진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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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2일 월요일

That's Very Hot

That's Very Hot

마쵸미용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마쵸미용실-
2010-02-21

yellow-green house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yellow-green house-
2010-02-21

Skull House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Korea Skull House-
2010-02-21

VINYL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대앞-VINYL-
2010-02-21

door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pattern door-
2010-02-21

멜로너(meloner)


이름표를 붙여~내 가슴에~확실한 사랑의 도장을 찍어~
요즘 더더욱 느끼고 있는 소소한 직딩에 즐거움.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DJ 대백과




 어렵게 얻은 진귀한 제목의 'DJ대백과' 유쾌한 책일꺼란 예상을 뒤엎고 내용은 사뭇 진지했다. 1월부터 12월까지하루 하루 팝의 역사와 이야기들 꺼리가 가득히 담겨있는데,  솔직히 DJ들 보다는 팝칼럼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울릴만한 도서.

키덜트의 유쾌한 반란(고전프라)












무장알렉스/레드 스콜피온/드래곤폭스/새턴
제품사진과는 천지 차이였지만 나름대로 만들면서 잔재미가 있었다.
(1900원의 행복)
-아직 2개는 못만들고 있구려-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10인의 남자들이 펼치는 발칙한 도발

네이키드 보이즈 싱잉 (Naked Boys Singing, 2007)



 10인의 남자들이 펼치는 발칙한 도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강인함이나 과묵하고 고독한 모습 혹은 폭력적인 마초성과 힘 정도가 떠오른다. 남자들이 벗었다는 건 여자들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풍기고 우리같은 남자들은 사실 큰 기대를 버리고 극장에 갔던 것이 사실. 네이키드 보이 싱잉의 바탕은 게이들의 이야기지만 이 쇼가 단순히 벗었다는 점에서 놀라는 건  초반뿐이다. 그 이후에는 배우들의 노래와 춤 그리고 소소한 웃음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영화가 일반 영화처럼 극의 전개가 아닌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상영된 공연을 아주 조금 손을 보아 이펙터나 음향효과 및 영상 편집을 거쳐서 나름대로 공연 실황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려 노력한 점은 알겠으나 촌티도 나고 조금 거슬리기도 했지만 관람하는데 크게 방해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뮤지컬 레뷔 형식으로 여러가지 감정들을 춤과 노래로 표현되고 있는 <네이키드 보이즈 싱잉>은 게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흥미로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네이키드 보이즈 싱잉>에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한가지는 남자다움과는 반대의 모습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냈기에 더욱 더 웃음을 자아낼 수 있었던 점과 게이들의 생활 중 그들의 다양한 모습과 사랑에 아파하고 이별에 쓰라려 한다는 단순한 사실등이 흥미로웠고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이었던 것은 단연 영화 시종일관 펼쳐지는 성기노출이었다. 다양한 인종의 10명의 남자들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처음엔 이들이 무언가 튀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으나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생각해보면 옷을 벗는 행위는 모든 걸 까발리겠다는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 되었다. 우리가 게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100%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비슷한 공감대로 웃음을 줄 수 있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는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개인적으로 게이나 레즈비언등의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부분을 다룬 영화나 매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또 <네이키드 보이즈 싱잉>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오프브로드웨이에서 12년간 장기상영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단순한 신선함을 뮤지컬실황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신선함을 넘어선 파격적인 올누드와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들을 1시간 이상 관람한 사실과 더불어 게이들을 다룬 내용 역시나 여운이 오래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쉬웠던 효과나 장치등의 보완을 통해서 공연의 생생함을 담은 좋은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어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기대해본다.

데이빗 린치와 초월명상

린치와 명상



-린치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각양 각색의 색깔을 가진 영화감독들은 많지만데이빗 린치만큼 괴상한 이미지의 영화감독을 찾기도 힘들다.음울하고 기괴하며 파괴적인 그만의 영화적 법칙은 이미 정평이 나있고 또 드문드문 락 밴드를 결성해서 노래를 부르질 않나 나이를 뛰어넘는 세련된 감각과 2007년에는 디지털 캠으로 시나리오 없이 '인랜드 엠파이어'를 완성해냈다.실로 여러가지 부분에서 인상적인 연구대상 데이빗 린치되시겠다.

마치 햄버거와 곁들인 따끈한 녹차
데이빗 린치와 초월명상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이란 그의 에세이에서 그는 '요기 마하리시 마헤시'의 초월명상을 꽤 오랜시간 해왔으며 그 시간들이 결국 위대한 영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이란 사실은 내게 굉장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생각해보면 스릴러와 서스펜스의 거장 데이빗 린치가 데뷔 전부터 33년간 초월명상을 수행하였고 그 부분에서 린치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또 전세계가 열광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확립되었다는 점은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있기 때문에 더욱 나를 흥미롭게 했다.(비틀즈역시 마하리쉬 마헤시의 명상을 찬양하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요기 마하리쉬 마헤쉬-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영화 곳곳에서 차원과 공간 그리고 의식에 대한 부분을 발견해 낼 수 있고 또한 조각 조각 나있는 그만의 영화 스타일과 기괴함은 그의 뿌리 깊은 린치 특유의 의식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런 그만의 기괴한 부분들을 스크린에 표출해내기까지 꾸준한 초월명상의 시간과 수행을 통해 고스란히 옮겨 놓은 그의 작품이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는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이무영 감독이 한 이야기 중에 대중의 입맛에 맞추는 영화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흥행하는 것은 내게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본인의 생각과 의식을 현실화 시켜 영화든 음악이든 표현해내는것역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것이 대중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는 일이야 말로 본인의 능력과 노력을 떠나 세상의 모든 기운과 힘을 받아야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첫 작품 <이레이저 헤드>를 제작할 당시 빈털터리였던 그는 배달일을 하며 한푼 두푼을 모으면서 돈이 생길때마다 한 컷 한 컷을 찍어 5년이란 시간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점 역시 자신의 내부에 힘에 집중했음을 보여주는 한 예로(피터 잭슨 역시 동네 친구들과 제작한 고무인간의 최후가 세계적 거장이 되는 발판이 되었다)즉 자신의 스타일이 세상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자신을 표출하고 창작 해내는 집중력은 분명 자기 자신이 끌어내야 할 일이고 또한 그것이 명상이든 성찰이든 그 무엇에 의지하던간에 분명 그것을 표출해내는 건 참 멋지고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래 린치 관련 여러 가지를 찾다가 알게된 사실은 데이빗린치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명상법을 지원하고 있다니 이 점 역시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http://www.davidlynchfoundation.org/)
모쪼록 몇 안되는 살아있는 거장으로써 '데이빗 린치'의 기괴하고 다양한 멋진 작품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故김형곤 아저씨에 대한 단상

진정한 스탠딩 코미디를 보여준 故김형곤 아저씨




우리나라에 진정한 코미디언
즉 만담꾼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명 썰을 풀며 모든 연령층에게 어필하여 스스로 완급을 조절해가며 청중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 각본에 의존한 혹은 아주 질 낮은 TV프로그램의 개그 프로그램들 또 개그맨들과는 담 쌓은지 오래고 또 거침없이 실랄한 구라로 정곡을 찌르고 저절로 웃음을 짓게 하는 사람. 내가 기억하는 김형곤 아저씨이다.


개인적으로 열렬하게 응원했던 연예인 구봉숙 트리오의 구라와 거침없는 수위가 직설적이고 날것의 시원한 코드였다면 정통적이고 시사,정치적인 부분을 고급스럽게 때론 거침없이 풍자와 조롱하며 웃음을 주었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김형곤 선생님은 웃음과 유머 그리고 성과 남녀,인생등에 대한 거침없는 이론과 나름의 철학의 수준은 실로 코미디 그 이상이었다.

어린 시절엔 이해 할 수 없었던 코드들이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대단했음에 놀라움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는 순간 다른 한편으로 대단히 아쉬운 것은 이제 다시는 그 코미디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맛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질과 스탠딩 코미디와 연극의 접목과 스탠딩 개그클럽등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특유의 푸근하고 친근한 인상까지 갖춘 코미디언 김형곤.

다시 한번 스탠딩 코미디의 부활을 기다려본다.





김형곤의 폭소클럽 시리즈가 부분적으로 음원사이트에 서비스 되고 있다.웃음에 열려있는 사람들이라면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들어보는 것도 온국민을 웃게 만들고 싶어했던 고인에 대한 리스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웃자.웃는것은 인간만이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故김형곤의 시신은 연구용으로 기증하여 6개월간의 의학연구를 위해 쓰이고 6개월 후 장례식이 이루어졌다.
-사망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스트레스에 의한 돌연사,뇌출혈 혹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시신을 확인하면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이 이마 부분이었는데 함몰이 될 만큼 크게 상처를 입어 피를 많이 흘렸고, 이미 1시간이나 지나 있어서 회생이 불가능 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0년 2월 8일 월요일

생각해봐

괜시리 그런 날이 있다. 기분이 축 쳐지고 마음은 울적하고
길거리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난 왜 여기 있지 되묻게 되는 그런 하루

그런 날은 날씨와 계절 탓도 해보고 피곤한 몸과 마음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결국 그래봤자 기분은 썩 나아지지 않았다. 입맛도 좋고 일도 널널하고 음 뭐 큰 고민도 없고 건강도 나쁘지 않은데 좀처럼 빌어먹을 전환이 되지 않는 것은 내가 다소 지나친 감상과 궁상에 젖어 있는건가?

그러고 보면 어린 시절엔 생각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흔히들 어른들이 딴 생각한다고 하는 말은 내게 적용되는 말이었는데 , 뭘 하면서도 끊임없이 생각했다. 나쁜생각..또 좋은 생각..이런 저런 생각 결과적으로 생각할 것을 어릴때 다 해버린 걸까 . 요즘에 크게 생각하는 시간이 줄었다. 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좀 줄이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단순히 어릴때는 남보다 먼저 깨닫고 행동하는 선각자(先覺者)가 되고 싶었고, 스스로 인생의 지표를 세우고 개척하는 것에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어른이 되면 어릴 때보다 생각할 것이 '확실히' 많아진다.그런데도 생각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건 아마도 일찍이 덮어두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리라. 가끔은 생각의 방에 가둬놓은 Karma들을 꽁꽁 싸놓은 자물쇠를 열고 두리번 살펴보면 '어머나'할만한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당장에 눈앞에 해결해야 할 것들도 겹겹히 페스츄리같이 쌓여있고 ..하지만 굳이 그것들을 크게 고민하고 머리 싸메지 않는다. 그냥 다시 문을 조용히 닫아 놓고 잊어버리는 것 뿐이다.이런 어른이 나말고도 있을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참 그렇게 보면 오히려 고맙다. 소년같은 감상과 슬픔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 길거리 부는 바람과 황량한 나뭇가지를 보며 고독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건 어른으로써는 달리 말해 '특권'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이 슬픔의 감정도 분명한 건 조용히 지나가겠지만 그 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슬퍼하였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는 무엇 때문인걸까?

2010년 2월 5일 금요일

LOCKSMITH ADVENTURE 2manydjs Soulwax 긴 후기



난히 찬바람이 쌩쌩 불던 어느 겨울
2manydjs가 한국에 찾아왔다. 락스미스바이쇼쇼타입(이하 락스미스)의 주최로 열린 타이틀 LOCKSMITH ADVENTURE 2manydjs Soulwax LIVE TOUR in SEOUL 이란 (후압) 긴 타이틀.(간단하게 락스미스와 떠나는 모험의 시작을 2manydjs 함께 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겠다.)

2manydjs는 밴드 SOULWAX의 DJ버전으로 형제 둘이 VJing(영상)과 함께 유쾌한 DJ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이미 그들의 리믹스 작품들과 탁월한 감각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 사이에선 이미 큰형님급. 알만한 멋쟁이들은 외국 음원 사이트나 음악 FTP 사이트들을 통해 이름뿐만 아니라 여러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라이브 셋과 함께 펼쳐리는 파티는 자유롭고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의 장(章)이기 때문에 더욱 더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휴가까지 써가며 샤워 싹 하고 속옷도 멋진걸로 갈아입고-

도착한 AX홀(구 멜론AX홀) 주변은 유독 더 쌀쌀했는데 솔직히 광진구 동네 분위기가 좀 어색한 것도 있고 근처에서 가벼운 식사와 맥주를 한잔 하는데 아주머니들이 많이들 여쭤보셨지만 내 얄팍한 화술로는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었다.ex("오늘 어디 누가 오는감?","연예인 오늘 누가 오는겨?")<2manydjs> 건물 외벽을 감싼 커다란 현수막이 무척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뛰어 들어가 들어간 실내는 오늘 등장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일러스트들로 벽면에 가득 채워 놓아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더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AX홀에서 아리송한 이태원 느낌도 좀 나면서 신사동 가로수길 사람들과 모 호텔 지하느낌 냄새도 나는게 아리송한 기분이 들더라. 어쨌뜬 무대안은 MRSMTH와 supersluttt의 Play를 시작으로 oh crud라는 디제이 듀오가 시작을 열었고 곧이어 바로 이어진 sheean이 아름다운 목소리와 독특한 의상과 어울리는 뜨거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살짝 과장하면 전성기 마돈나 보는것 같았다)




이어진 이민기의 시크하고 차가운 분위기의 신비한 공연이 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는데(그의 말투가 괜히 오버랩되더라) 개인적으로 시언은 많이 뜨거웠고 이민기는 꽤나 차가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난 그 냉정과 열정사이를 막판 프리템포의 곡 P.O.L을 둘이 열창하는 도중 찾아냈고 둘의 합동공연의 구성이나 어울림의 라이브가 녹음된 트랙보다는 사뭇 자연스럽고 즐거웠다.




 AX홀 무대는 본디 퍼포먼스를 주로 하는 곳이라 음향이나 여러가지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요즘의 클럽에서는 사실 퍼포먼스가 주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가끔씩 펼쳐지는 무대공연등은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반대로 퍼포먼스는 양념으로 적당히 첨가되었고 그런 구성이 이채롭다고 생각하던 그 찰나 바로 내가 주목하는 일본의 차세대 일렉트로니카 주자 80KIDZ가 등장.




80KIZ는 그들의 앨범 It's my shit 의 intro로 사람들을 집중시켰으며 '자 한번 죽어봐란 식으로' 계속 이어진 그들은 믹싱과 Play를 통해 산만했던 언니오빠들은 신인생 오리엔테이션 레크레이션 시간갖듯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분위기가 만들어냈다. 난 그들의 음악이 평소 무척 마음에 들기도 했고 무언가 기분도 좋고 술도 계속 마셔야 할 것 같고 해서 사슴술(예거마이스터)을 홀짝 많이도 마셨다.


적응안될 것 같은 AX홀 분위기에 춤도 하나 둘씩 아니 대부분이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특권을 누렸는데 그야말로 목마른 사슴 우물을 파준 친절한 80kidz로다.2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자정을 넘고 새벽 1시가 다가오자 너나 할 것 없이 무대앞으로 몰려들었고 우리는 구수한 목소리로 "투매니디제이스!!~투매니디제이스!!~"라고 그들을 외쳤다.-소녀처럼 두근거렸다면 믿을까- 크게 뜸 들이지 않고 그들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등장했으며 매력적인 턱시도 복장을 근사하게 빼입은 David와 Stephen 형제의 빼어난 그루브는 쿵쿵 짝으로 시작.



그야말로 유투브 실사판 Radio SOULWAX의 화려한 막이 시작된것이다.
음악에 맞춰 디자인 된 멋드러진 조명과 각도를 재듯 상황에 맞게 치밀했던 탄탄한 음압,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과감한 믹싱 타이밍과 독특한 방식에 혀를 내두르고 있을 무렵 15분정도가 지났을까 Radio SOULWAX는 오프닝을 마치고 가려져 있던 천막을 걷고 그들만의 영상과 음악을 본격적으로 뽐냈다.




일렉트로니카의 경계안에 갇힌 loop이 아닌 그들만의 리믹스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손을 통해 Play되면서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마치 조영남과 그린데이가 조인 콘서트를 하듯-gossip과 kraftwerk 그리고 justice에 Donna Summer까지2mantdjs 형제들의 섹시한 비트를 통해 재탄생되고 있었다.이거슨 예전 초딩시절 칠성사이다 공장견학을 할때처럼 마치 현란한 비트를 만드는 공장을 견학하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이었고 끝내주는 비트에 어울리지 않는 몇몇 휴먼들의 다소 과격한 몸짓이 거슬렸다만은 우리뿐아니라 많은 언니와 오빠들 모두 함께 흠뻑 젖어 가고 있었다.

음악도 음악이었지만 이번 Live SET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음악과 함께 했던 영상들이었다. DJing과 동시에 이루어진 VJing에 대한 영역을 형제가 직접 콘트롤하며 씽크를 맞추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어르신들 표현으로 기가 차고 신통방통 했고, 어느 누구하나 집중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그들을 보고 왠지 '선생님'이란 호칭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올 정도였다.끝물에 Nirvana의 곡과 함께 전매특허인 그들의 하얀 꽃가루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며 무대를 마무리 지었는데 Mix set으로 감동을 느낀 건 작년 초 ATB이후에 정말 간만에 느껴본 장면이었다.



탁월한 장소선정과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었던 명성에 어울리는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흠뻑 젖어 든 밤은 락스미스의 DJ oh crud 듀오의 Play로 새벽을 후끈 달궜다. 이미 사람들은 그 여운에 취해 있었고 메인 공연이 끝나면 우르르 빠져 나갔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오히려 점점 더 밤을 뜨거워 졌다. 그렇게 새벽 4시가 넘어 마무리된 LOCKSMITH ADVENTURE는 콘서트 홀이라는 다소 과감한 공간에서 놀라운 파티문화를 선보였으며 얼마전 비슷한 시기에 관람했던 '그린데이'이야기를 잠깐 거론하자면 훌륭한 공연과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보고 듣는 차원을 뛰어 넘는 것을 필요로 함을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페스티벌이니 DJing이 주목받고 있는것이 아닌가.


2manydjs가 LOCKSMITH ADVENTURE에서 보여준 라이브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며 큰 감동을 만들어 냈고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선 함께 느끼는 즐거움의 장(章)을 탄생시켰다는 점과 큼지막한 대중적인 관심이 아니었음에도 작은 불씨로 이어진 사람들의 마음들이 모여 뮤지션과 같이 숨을 쉬는 소통을 이루어 냈다는 점이 국내 관객들도 이미 높은 수준의 공연 문화 의식이 자리 잡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전 대형 해외 DJ들의 내한이 이어졌을때 빤히 그들을 쳐다보던 수준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그들과 함께 숨을 쉬고 그들을 만족시키며 우리 스스로 미치게 젖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뿌듯했다.


락스미스의 두번째 어드벤처와 함께 2mantdjs에서 두명 추가된 SOULWAX의 밴드 라이브를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 그 날을 기다려보며 짝짝짝 스스로 박수를 치며 이 글을 마쳐보려 한다.


-2mantdjs가 세계투어로 쓰고 있는 pioneer사의 장비는 Djing은 물론 VJing을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한다.
-2mantdjs는 벨기에 사람들이다.


쑥스러운 저의 등판입니다.



직접작성(자의 반 타의 반)
이미지출처:
http://www.thexoxokids.com/
http://youweresleeping.com/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스타쉬피스



 아래 이야기는 대표적인 빨간당구공계열 이야기로, 원래 일본의 TV쇼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 "즌도코베론쵸" (사실 이 에피소드도 원작이 있습니다) 를 변용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는 그냥 "낚시" 정도로 통하지만, 원판은 환상적이고 기이한 맛이 멋진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변용된 것입니다.



어떤 도시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학생이 어느날 엄청좋은 신발을 보고 사고 싶었지요.


그 학생은 아빠한테 부탁했습니다






"아들아 혹시 스타쉬피스가 뭔지 아니?"


"당연하죠 그게 머냐면은....어....어...모르겠는데요"






갑자가 아빠가 인상을 쓰더니 물어보는 것입니다






"진짜 모르니?"


"네...몰라요"


"정말?진짜 몰라?진짜 모르는거야?"


"진짜 모른다니까요."






아빠는 갑자기 옆에있던 쓰래기통을 아들에게 던지고는 발로 막 밟아댔습니다


주위사람시선은 생각 하지 않고요.


아빠가 돌아간후 아들은 아빠가 자신에게 신발을


사주기 싫어서 이러는것인줄 알아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방학식이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물어보고 싶은거 있으면 다 물어보세요~"






소년은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멉니까?!"






학생들과 선생님이 그 소년을 이상하게 생각 하였고


선생님은 다시한번 말해줄래? 하고 다시말할것을 제안했죠


소년은 좀전과 같이 말하였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뛰어 갔답니다


교무실에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떻게 우리학교에 스타쉬피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게 주제죠.


회의에서 결정된것은 그 소년을 퇴학 시기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소년은 퇴학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사연들 들어 달라고.


1년동안 편지를 보낸결과


대통령과 이야기를 할수 있었으여


대통령에게 스타쉬피스가 머나고 물어 봤지요.


더불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처놨다고도 말했지요.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스타쉬피스를 모릅니까?"






소년은 끄덕끄덕거렸고


대통령은 인상을 쓰며 밖으로 나갔고


임시 의회가 열렸습니다


결정된 안건은 국외 추방을 시키는 거였으며


그 소년은 분노 했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시간이 흘러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청년은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에서 헤이 디자이너가 된 청년은 미국 대통령 눈에 뜨여서


대통령에 머리를 손질하게 되고


이에 만족한 대통령은 자신이 이루어줄수 있는 소원


하나를 들어 주기로 했답니다


청년은 돈을 주세요 라고 말할려다가


마음속 깊은곳에서 스타쉬피스가 떠올랐습니다


소년은 대통령에게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대통령은 흔쾌히 승낙 하였고


청년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스...스....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 아세요?"






대통령은 확실히 들었고


황당함과 경악이 섞인 눈으로 청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청년이 그때 말했습니다






"제가 아까 당부한말 기억해주세요"






대통령은 아까 한말때문에 화를 못내겠고


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방금 그말 못들은 걸로 할테니 조용한곳에서 여생을 마치게나..."






청년은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분노 했습니다


스타쉬피스...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으니까요.






그리고는...나이가 들었습니다.


청년은 죽어가고 있었지요.


스타쉬피스를 몰라서 가족도 모두 떠나버린 텅 빈 집.


오직 청년이 가끔씩 나가던 성당의 신부님만이


청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기 위해 청년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기도하며 서 있었습니다.


청년은...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신부님...마지막 가는 길...소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가련한 이여..."






청년은 눈물을 흘리며 신부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가르쳐주실 수 있으십니까?"






신부님은 잠깐 두 눈을 크게 떳습니다.






"스타쉬피스를...가르쳐 달라고? 그걸 정말 모른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신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청년의 손을 뿌리치고, 당장이라도 나가버릴듯한 기세로


문을 향해 쿵쿵 걸어갔습니다.


청년은 애타게 신부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신부님! 주예수와 마리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세요! 저는 이제 죽는 몸입니다!"






멈칫. 청년의 절규는 너무도 가련했습니다.


결국 신부님은 몸을 돌리고 청년에게 다가왔죠.






"스타쉬피스를 모른다니...실망이지만, 내가 알려드리겠습니다...어린 양이여..."


"가,감사합니다! 스타쉬피스란 무엇...입니까?"


"스타쉬피스란..."






신부는 청년에게 속삭였습니다.






"아...그렇구나..."






신부님의 속삭임이 끝나고, 노인이 된 청년은 행복한 미소를 띄고 죽었습니다.





스타쉬피스

나우폐인들이 만든 신조어로서 고구마, 츄베룹과 마찬가지로 무의미. 뜻없음.
ex) 기분이 스타쉬피스하다. - 참 표현하기 거시기한 기분이다.

2010년 2월 2일 화요일

승리의 나훈아

삼성의 돈도 필요 없었던 나훈아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

2007년 10월 이른바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애창곡은 나훈아의 ‘영영’과 ‘사랑’이다. 지난 29일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를 펴낸 김 변호사는 책에서 ‘삼성 일가와 가수 나훈아씨에 얽힌 일화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 전 회장과 삼성을 둘러싼 다양한 일화가 실려 있는데, 연예계와 예술계에 얽힌 일화도 들어 있다. 가수 나훈씨와의 일화도 그 중 하나다. 이 책에 따르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일가의 파티에는 연예인, 클래식 연주자, 패션 모델들이 초청됐다. 가수의 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3곡을 부르고 3000만원쯤 받아간다. 이 전 회장 일가의 파티 초청을 거절하는 연예인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나훈아

하지만 예외가 있었다. 가수 나훈아다. 삼성 쪽에서 아무리 거액을 주겠다고 해도 나훈아를 불러 노래를 부르게 할 수는 없었다. 나훈아는 대략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 돈으로도 사지 못하는 한 가수의 자존심과 긍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 책에는 ‘관리의 삼성’이 그동안 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상대로 어떤 형태의 로비를 펼쳤는지와 경영권을 세습하는 과정에서 증거 조작도 마다하지 않는 행태가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한겨례 디지털편집팀

2010년 2월 1일 월요일

이 서글픈 중년 -마광수

이 서글픈 중년 -마광수

사랑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섹스 말고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사랑 보다도 무식한 지식인들의 모럴 테러리즘에 더 관심이 가고
(아니 관심이 아니라 왠지 모를 피해의식이 느껴지고)

섹스로 풀기 보다 글로 풀어대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러나 글로 푸는 것이 섹스보다 더 즐거운 건 아니고)

죽여 버리고 싶은 놈들도 많아지고


죽여 버리고 싶은 년들도 많아지고


공연히 어줍잖게 혁명도 하고 싶어지고


공연히 촌스럽게 계몽도 하고 싶어지고


사람들이 싫고 이 나라가 싫고 이 우주가 싫고


절망도 어렵고 희망도 어렵고 사랑은 더 어렵고


-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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