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0일 수요일

욕심


'하고싶은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되면서부터
더 이상 '하고싶은일'은 '하고싶은 일'이 아니게 되버렸다.

ex)'내 여자로만드는일'이 '내 여자'가 되면서부터
더 이상 '내여자'는 '이상형'이 아니게 되버렸다.

'하고 싶은 음악'이 '하고 있는 음악'이 되면서부터
더 이상 '하고 싶은 음악'은 '해야 할 음악'이 아니게 되버렸다.

손톱

손톱을 다쳤다.엄밀히 말하자면 손톱안에 긴 가시가 찔렸다.순간 빨간 피가 내 눈앞에서 보였지만, 흐르지는 않고 안에서 고여 너무 따갑고 아팠다.연고를 발라야 할까.물을 적셔야 할까. 이걸 어찌해야 할지 몰라그냥 멍하니 엄지 손톱만 바라보고 있었다.엄지 손톱을 꽉 쥐고시간이 흐르니 피도 멈추고 아픔도 멎고,그냥 손가락 하나 찔렸을 뿐인데 온 신경이 쓰인다.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Memory Factory(추억공장)


내 안에 추억을 만들어내는 공장에서는 오늘도 아픔과 슬픔을 씻어내는 작업에 한창 애를 먹는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명성은 이미 너무도 유명하기에 말하면 입이 아플 지경이지만,매번 작업시간마다 아프고 힘든 몹쓸 기억들 마저 좋은 추억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추억공장(예명)에서는 20년 전통의 명성과 타이틀과 는 반비례로 3D 직종 못지 않을 고충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장인정신으로 탄생되는 추억이라는 이름의 상품은이별도 슬픔도 그 어떤 아팠던 고통들 모두 추억으로 탄생되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창조해낸다.



놀라운 테크놀로지가 아닌 감정과 감성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성숙이란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 내는 추억공장은 오늘도 불철주야로 쉴 새 없이 가동되어 간다.



왜냐하면 내 기억속에는 씻겨 지지 않은 아픔과 슬픔이 아직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2009년 9월 24일 목요일

'영겁(永劫)'의 세월




'겁(劫)'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00리(약40킬로미터)가 되는 정육면체의 화강석의 거대한 돌덩이를 선녀가 100년에 한번씩 내려와서 잠자리 날개같은 옷으로 한번 스치고 지나쳐서 그 돌이 다 가루가 되는 기간이 '겁'이란다.



이 얼마나 길고 오랜 시간인가?


서시

가다가 가다가
울다가 일어서다가
만나는 작은 빛들을
시라고 부르고 싶다.

-시인 박영근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짱구




일본에서 짱구8 시리즈로 마지막 완결이 tv로 방영했다
(한국인들이 일본에 같다온뒤 짱구8 마지막편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한다)
하지만 일본 아이들은 짱구 완결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하였다.
왜냐하면 짱구8 마지막회에서는 병원에서 마지막에자폐아 짱구가 누워있고 씨익 웃고있다는것이다.
그렇다 짱구는 자폐아이였던것이다, 짱아는 암으로죽고아빠는 전에 교통사고로 죽고 짱구는 엄마를 죽이는 마지막내용이었다.
그리고 짱구의 친구들 철수,훈이,맹구,유리,등....모두 짱구의 상상의 친구라고한다
그리고 왜 계속 짱구 시리즈가 나오는데 왜 계속 5살의 짱구만 나왔냐면 자폐아들은 지능이 한계가 되어있다고한다,그래서 작가가 암시로 계속 시리즈는많이나오는데 5살 짱구만 나오게 한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짱구가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가짱구는 AV매니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짱구 완결을본 일본인들은 최악의 만화 1위가 크레용신짱이 되었답니다.우리나라에서 반영되는 짱구는 완결뺀 편만 방영하고있고요,짱구만화책은 19세라더군요.



정말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본
'짱구'가 늙지도 않아서 참 좋았는데 ,
다시는 못보는게 조금은 아쉽네요.

Rest in Peace 우스이 요시토

기세창

그리고 신은 말했다.

"알레프 0에서 알레프 1행까지....삭제"

그러자 우주는 존재하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신은 영겁의 세월을 거치며 숙고한 후, 한숨을 쉬었다.

"창세기 프로그램 취소."

신은 말했다.

우주는 존재한 적조차 없었다.



by 아서 C. 클라크

2009년 9월 21일 월요일

Global Gathering Korea





2009년은 바야흐로 즐길껀 다 즐기는 한 해가 아닐까 싶다.
여름엔 바닷가 그리고 락페스티벌과 다양한 클럽들 방문과 함께 이어진
Global Gathering Korea

이전의 페스티벌처럼 무언가 공허한
가슴속이 꽉 채워지지는 않았으나,
나름대로 이 뜨거운 축제의 시간만큼은 답답하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꽤나 성공적인 Gathering이 아니었나 싶다.
오래간만에 지녀본 언더정신 속 맞이한 아침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잔디에 박스를 깔고 잠이 든 것도 신기했지만,
얼어죽지 않은 것도 마냥 신기하다.)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코끼리

코끼리가 싸움을 하면 초목이 짓밟혀 난처해지지만,
코끼리가 섹스를 해도 초목은 같은 결과를 입습니다.


-<남자들에게..>中 시오노 나나미(塩野七生)

Amedeo Modigliani





'내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현실도 아니다.
나는 무의식, 즉 인간의 본능이라는 신비를 알고 싶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10월(月)부터 9월(月)까지

1.사랑의 시작은 모든 것들이 기쁨이었고,
사랑의 끝에선 모든 것들이 너무 큰 슬픔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오랜 여운으로 맴돌며 가슴을 저미는 말은
의외로 눈물섞인채 떠오른 그 한마디
"왜 날 사랑한다 말했어"
였다.



2.사랑 그대로를 사랑하고
그 자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너무도 어렵다.


3.가슴이 저미다.
알고보면 참 잔인한 표현인만큼 알고보면 실은 나도 많이 아프다.

저미다[타동사] (여러 개의 작은 조각으로) 얇게 베다.
¶생선을 저미다./가슴을 저미는 듯한 아픔.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로큰롤의 밤에서 태평양의 새벽으로




'지난 밤 우리는 환호하며 술을 진창으로 마셔댔고, 다음날 새벽, 술이 깼을 때, 우린 어디 가야 하노? 서로에게 묻고 있었고, 누군가 대답했다. 해변으로 가요. 그래서 우리는 해변으로 갔다. 가다가 몇 명은 토했다. 가다가 몇 명은 돌아갔고, 가다가 몇 명은 다른 길로 빠졌다.

계속 갔던 우리는 해변에 주르륵 앉아서 섬(일본)에 가로막힌 태평양을 바라보았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리가 오랫동안 바라본 바다는 '동해'였겠지만, 나는 꿋꿋이 이 바다는 '분명히 태평양'이라고 말한다. 거기 간다. 거기서 한잔 더 한다. 우리는 숙취에 고향에 돌아왔음을 느낀다. 이제 다시 도시로 돌아가면 또 다시 록큰롤(록앤롤)의 밤이 시작되고 우리는 다시 술을 진창으로 마셔대겠지만 그때의 우리는 어제의 우리와는 다를 것이다.' <로큰롤의 밤에서 태평양의 새벽으로> 中 (코코어 보도자료)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DC명언

자위를 한번도 안한자는 있다. 그러나 한번밖에 안한자는 없다.

출처:디시인사이드

가난의 세습

가난한 막노동자들 중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는 사람을 보았는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나은 사람들이야 찾을 수 있지만 모두가 다 도토리 키재기이며 장인 정신을 찾아 보기란 정말 어렵다.
일을 어떻게 하여야 잘하는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종류만 따지는 이러한 태도는 자녀들에게 그대로 유전되고 그 결과 가난이 세습되고 만다.

-세이노

2009년 9월 9일 수요일

식용유

식용유라는 단어가 난데없이 징그럽게 느껴진다.
기름은 기름인데 먹는 기름.
물론 못먹는 기름(휘발유,윤활유등)이 있어서 망정이지
만약에라도 그렇지 않았으면 요상할 뻔 했다.

노래도
청취곡
폐기곡
필청곡
불쾌곡
뭐 이런식으로 듣는 음악과 안듣는 음악 혹은 좋은 음악 안좋은 음악을 나누는 단어를 자연스레 쓴다면,
으 생각만해도 너무 너무 싫다.

모타운의 영업전략

단순한 형식의 히트 패턴 확립 - KISS 전략!

흔히 '모타운 사운드'로 일컬어지는 모타운의 음악은 어떠한 스타일이었는가. 도대체 어떤 것이었길래 그토록 무수한 히트를 창출한 것인가. 흑인음악이므로 당연히 알앤비(R&B)였지만 모타운 음악은 상당히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강조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의 방식이 시장에서 통하면 그것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살짝 바꾸는 전형적인 '패턴화'와 모든 것을 쉽게 만드는 '단순화' 수법이었다.

대중들은 결코 어렵지 않고 뭔가 익숙한 멜로디와 리듬을 선호한다는 것을 모타운과 베리 고디는 신주단지처럼 신봉했다. 음악을 만든 전설적인 모타운의 프로듀서들 이를테면 스모키 로빈슨, 바레트 스트롱(Barrett Strong) 그리고 히트제조기로 통한 브라이언 홀랜드, 라몬트 도지어, 에디 홀랜드(H-D-H) 트리오, 노먼 휘트필드(Norman Whitfield), 애시포드 앤 심슨(Ashford & Simpson) 등은 '단순하고 어리석게 만들라!(Keep It Simple, Stupid)'는 작법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이른바 키스(KISS) 전략.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 대중들과 성공적으로 입을 맞춘 셈이다.

출처:이즘

2009년 9월 8일 화요일

내가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이유

정재일,한상원,정지찬,정원영,하림,정재형,봄여름가을겨울,긱스,윤상,김동률,이적,
토이,김현철,이주한,장효석,전영진,아소토유니온,얼바노,롤러코스터

이들의 음악이여
대중가요여 영원하라.

아 물론 고인이 되신 김현식,김광석,유재하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합니다.

미련한 가수들 - 임진모

가수에‘대중성’이란 말

상상력 마비시키는 毒

음악 향한 묵묵한 발걸음

그 미련함에 아름다움 존재




가수가 음악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못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는 우리 시대의 독설가 신해철이 얼마 전 다시금 메가톤급 펀치를 날렸다. “가수활동 20년 동안 남은 것은 빚 20억밖에 없다!” 신해철과 같은 큰 가수가 20년간 노래 불러서 20억은 못 모았을망정, 되레 20억 부채를 졌다는 고백은 조금 서글프다.


하지만 그가 최근 음악계의 모진 불황에 대한 분노로 이 말을 토해낸 것은 아니다. 그 다음 발언이 중요하다. “그래도 그 세월 동안 함께해준 팬들이 남아 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는 지난 7월 18일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콘서트를 ‘주인공’인 팬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해철이 스무 해를 보내면서 재정적 풍요를 획득하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이날만큼은 뜨거운 감격을 맛보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순간 때문에 가수는 무대에 서고 노래를 부른다.


이게 아니라면 오랜 시간 연주와 가창력, 곡 쓰기를 연마해도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음악 분야에 몸담을 이유가 없다. 특히 요즘같이 아무리 땀을 흘려 음악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고, 설령 들어준다 해도 돌아오는 게 거의 없는 맥 빠진 분위기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미련한 짓이다. 그러나 미련하기 때문에 가수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앨범이 대중적 호응을 얻어 많이 팔리고, 그래서 돈을 만지고 스타가 되는 것만이 가수의 길은 아니다. 음악을 하는 게 좋고, 또 음악을 좋아하는 바로 그 이유로 더러는 미련한 짓도 한다. 최근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댄싱 퀸’ 엄정화를 보자. 1990년대 후반과 새천년 초반에 그가 쏟아낸 히트곡은 부지기수다. ‘초대’ ‘페스티벌’ ‘포이즌’ ‘몰라’ 등등. 이 시기에 그는 뭘 내놓아도 뜰 것 같은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다.


2004년의 앨범 ‘셀프컨트롤’에 와서 엄정화의 가공할 기세는 뚝 멈추었다. 다음 2006년의 앨범도 실패했다. 그가 이 두 장의 앨범이 대중적으로 잘되리라고 기대한 것 같지는 않다.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게다가 흥겨운 댄스로 일관하던 엄정화표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감상용 일렉트로니카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상한 패턴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쉬 대중과 접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미련하게 실험을 가했다고 할까. 대중성만을 따졌다면 이런 앨범을 연속으로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때 음악가들은 대중성이라는 말에 치를 떤다.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란 변화를 바라는 가수들의 상상력을 옥죄고 만다. 인기를 유지하려면 늘 하던 대로 음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가수라면 그러한 대중성에의 무기력한 봉사가 너무 싫다. 남들이 미련하다고 말리더라도 새로운 시도에 나서야 한다. 엄정화는 그 두 장의 앨범으로 인기대열에서 후퇴했는지 몰라도 요즘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턱도 없는 ‘무게감’을 얻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


미련하기로 말하면 긴 20년 활동이나 실험적 자세를 떠나서 앨범을 내는 행위도 빠지지 않는다. 너도나도 디지털 싱글을 내야 존재할 것 같은 분위기에서 열 곡 이상 담긴 앨범을 낸다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누가 사고 들어줄 것인가. 그런데도 힙합을 하는 남성듀오 ‘배치기’는 얼마 전 세 번째 앨범을 내놓고 이런 말을 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3집 가수라서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다.”


결과를 떠나서 음악에만 집중했고 그리하여 앨범을 발표한 자체가 영광이라는 것이다. ‘투자 대비 산출’이나 ‘유통기한’을 면밀히 따지는 마케팅적, 산업적 사고가 횡행하는 시대지만 음악가의 기본은 묵묵히 뚜벅뚜벅 음악을 향해 매진하는 데 있다. 바로 이 미련함에 음악예술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 알게 모르게 미련함의 바다에 자진해서 빠지는 가수가 많기에 음악은 아직도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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