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의지는
기형적인 합리화를 낳는다.
모순덩어리를 만드는 주 재료이기도 하다.
의지는 단단하고 싱싱하고 열정이 느껴지는 뜨거운것일수록 좋다.
말랑말랑하고 시들한 의지는 되도록이면 버리는게 좋다.
배탈이 났는데,
썩은 죽을 먹고 있다.
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권태의 구멍
권태란 참 단순하다.
마음먹기에 따라 하루 아침 아니 아주 짧은 시간에도 밀려온다
그 문이 한번 열리면 겉잡을 수 없이 밀려들어
어느새 나를 지배해 버린다.
조그만 틈을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한것인데,
그 틈이 이제는 아주 큰 구멍이 되 버렸다.
좋은 의욕도 그 구멍으로 전부 빠져버리고
내 좋은 의도도 모두 빨아들인다.
물이 고인다.
구멍이 뚫린다.
작은 뱀처럼 왔다가 그 뱀이 나를 잡아 먹는다.
마음먹기에 따라 하루 아침 아니 아주 짧은 시간에도 밀려온다
그 문이 한번 열리면 겉잡을 수 없이 밀려들어
어느새 나를 지배해 버린다.
조그만 틈을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한것인데,
그 틈이 이제는 아주 큰 구멍이 되 버렸다.
좋은 의욕도 그 구멍으로 전부 빠져버리고
내 좋은 의도도 모두 빨아들인다.
물이 고인다.
구멍이 뚫린다.
작은 뱀처럼 왔다가 그 뱀이 나를 잡아 먹는다.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위독
너 때문에 아프다.
분명히 너도 나 때문에 아프다.
아프면 괜히 슬프다.
내 생각엔 너도 아프고 슬프다.
슬프면 괴롭다.
너도 괴롭고 슬프고 아플것 같다.
괴로우면 외롭다.
괜시리 눈물도 흐를것이다.
외롭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냥 덤덤해진다.
덤덤한 내 모습을 보며 그냥 한번 웃어도 본다.
이왕이면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분명히 너도 나 때문에 아프다.
아프면 괜히 슬프다.
내 생각엔 너도 아프고 슬프다.
슬프면 괴롭다.
너도 괴롭고 슬프고 아플것 같다.
괴로우면 외롭다.
괜시리 눈물도 흐를것이다.
외롭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냥 덤덤해진다.
덤덤한 내 모습을 보며 그냥 한번 웃어도 본다.
이왕이면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업
옷장에 문을 열었는데,
옷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마구마구 쏟아지다가 생각지도 못한 양말이며 속옷 그리고
잊고있던 빨래감들 마저 우수수 쏟아진다.
옷에 파묻혀 한참을 숨을 참다가
숨이 멎어버렸다.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다 저걸 다시 옷장에 쑤셔넣지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잊고싶은 가끔은 아주 저 멀리 버려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내 옷들이기 때문이다.
옷이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마구마구 쏟아지다가 생각지도 못한 양말이며 속옷 그리고
잊고있던 빨래감들 마저 우수수 쏟아진다.
옷에 파묻혀 한참을 숨을 참다가
숨이 멎어버렸다.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다 저걸 다시 옷장에 쑤셔넣지란 생각이
나를 지배한다. 잊고싶은 가끔은 아주 저 멀리 버려버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내 옷들이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타인의 얼굴
전쟁 중에 군의관으로 종군했을 때 얻은 절실한 체험이지요. 전쟁터에서는 손발이 떨어져나가거나 얼굴에 엉망으로 상처를 입는 것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부상당한 군인들에게 무엇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아니며 몸의 기능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외견이 원상태로 돌아올까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 외에는 그다지 문제랄 만한 것이 없는 병사 한 사람이 퇴원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 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 아베코보,<타인의 얼굴>
- 아베코보,<타인의 얼굴>
2008년 11월 5일 수요일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해마다 혈액형,나이,성격같은 미니멀한 내 프로필과 이름을 단 명찰과
등판에는 나의 경력과 학력을 적어놓고 다닐 수 없기에 우리는 느낌을 믿는다.
내 눈을 보지 않아도 내가 지나가는 향기만으로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우리는 항상 기다린다.
그런 사람은 대게
한두번을 만나도 나의 이만큼에 이런 장점들을 이 사람에게 알리려 하지 않아도
전혀 조급하지 않다.
오히려 나조차도 몰랐던 부분을 내게 이야기 할때면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지지 않을 수 없다.
느낌만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향기만 맡아도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런 궁합의 사람은 어차피 많이도 필요 없겠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새삼 느낄 때
나는 월드스타 못지 않은 헤라클래스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
물론 이건 나만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등판에는 나의 경력과 학력을 적어놓고 다닐 수 없기에 우리는 느낌을 믿는다.
내 눈을 보지 않아도 내가 지나가는 향기만으로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우리는 항상 기다린다.
그런 사람은 대게
한두번을 만나도 나의 이만큼에 이런 장점들을 이 사람에게 알리려 하지 않아도
전혀 조급하지 않다.
오히려 나조차도 몰랐던 부분을 내게 이야기 할때면
나는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지지 않을 수 없다.
느낌만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향기만 맡아도 내가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런 궁합의 사람은 어차피 많이도 필요 없겠지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새삼 느낄 때
나는 월드스타 못지 않은 헤라클래스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
물론 이건 나만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매력과 흉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한 부분이 나약함이라면
나약함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매력
그럼 반대로 흔들리지 않고 냉철하게
강함을 유지하는 자체가 큰 흉.
나는 오늘도 울며 내 화려한 매력을 다시금 뽐낸다.
한 부분이 나약함이라면
나약함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매력
그럼 반대로 흔들리지 않고 냉철하게
강함을 유지하는 자체가 큰 흉.
나는 오늘도 울며 내 화려한 매력을 다시금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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