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6일 금요일

내켜봐

내키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도 큰 복이다.
마음을 먹고 생각하고 망설이다가
놓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심하게 낙천적이거나 행동이 헤픈것도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그래도 '해봤다' 라는건 대단히 큰 경험이다.

신중한사람과
겁쟁이는 분명 다르며,

경험과 시도는 무척 중요하다고 새삼 느낀다.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그런 때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

너에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

나의 진심을 가슴으로 받아주고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

앞으로 그런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신제품

신제품이 장수제품이 되기까지는
그 얼마나 많은 고초들이 있었겠는가

지금은 흔한 밤맛 아이스크림이
처음에는 얼마나 외면을 받았겠는가
또한 바밤바라는 이름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었을까

신제품은
항상 새로워야 하기에
모두에게 인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할 터.

신제품
아직 잘 모르겠다.

2008년 9월 23일 화요일

안좋은 습관

중학교때
우연한 기회로 만남을 가진 여인들이 있었다.

타 학교 여학생들이었는데, 당시
3명대 3명 정도가 만나 시내라 불리우는 번화가에 가서 노래방에서 흥겹게 샾의 '가까이'를
비롯 2000대한민국을 불르고 노래방에서 제공하는 새우깡을 아그작 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기억이 있다. 단 한번의 만남이었는데, 그 중에 기억에 유독 남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때가 아마 내 인생에 첫 '여자'가 아닐까 싶다.여자로의 감정으로 처음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시 공중전화를 이용 그녀의 집에다 전화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받을 때마다 할 말없이 겁에 질려 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그녀를 다시 본 적은 없지만 , 마치 파이란의 최민식과 장백지처럼 아주 그럴듯한 만남도 없었던 사이였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 이후 잠깐의 만남에 나는 그 사람의 매력에 쉽게 빠져드는 안좋은 습관이 생겼다.
물론 보면 볼 수록 좋아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아주아주 가끔씩 한번 아주 잠깐 스친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나를 힘겹게 한다.
대부분 그런 경우는 연기처럼 또 환상처럼 사라지고 난 이후다.
그런 곳에 마음을 쓰고 있는 나를 볼 때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만
좋으면서 요렇게 조렇게 작전을 짜며 연애 혹은 만남을 하는
요즘 세태를 볼 때는 내가 오히려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난 아직도 좋으면 솔직하게 그 감정에 그 사람에게
빠지는게 당연한거고 아니면 그냥 재빨리 돌아서는것이 맞는것 같다.

예의가 아닌 행동

무언가를 잊기위해 다른것을 하는것은 그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만,
그럴 때 내면의 표현이 더 잘 되어서 나도 모르는 감성이 발휘되는 것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경험에 의존하여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경험들이 작품에 드러나기 마련.

그것이 스스로의 트라우마적인 치부라 할 지라도 우리는 그 작가의 그런 부분까지도
사랑스럽게 받아줄 수 있다.
나는 아주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아픔을 자유롭게 멜로디로 노래 할 수 있으니 말이다.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사채와 사체의 관계

요즘 세상에는
사채 때문에 사체가 생긴다.

그런 고인의 빈소에는
사체보다 사채에 더 관심이 많다.

이건 아니잖아.

이 사람은 이렇게
저 사람은 저렇게
이 사람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나는 아웃
저 사람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나는 아웃

그렇게 그 사람에게 아웃인게 두려운 것일까.
그냥 두루두루 다 좋게 좋게적을 만들지 않고 두루 두루 친하게 지내고픈 마음이욕심이었을까
요즘 자꾸 사람들이 무섭고 맞춰가며 상대하기도귀찮다.
그렇다고 내 멋대로 할만큼 독단적이고 고집있는 성격도아닌지라
어디서도 친절하고 저기서도 친절한 가식이배어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 싶다.

소중한 사람은 사랑하면서 이별을 고했고
정작 중요치않은 사람들에게싫으면서
웃어주고 있는 못난 나 못된 나

미야자와 겐지

미야자와 겐지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화이트 노이즈

이어폰을 꼽으면
음악을 재생하기전 아무것도 들리면 안되는 것인데
알 수 없는 잡음이 들린다.

음악이 흐르면 그 잡음을 들리지 않으나,
미세하게 나의 귀를 신경쓰이게 한다.

이어폰을 빼면 듣지 않을수도 있으나
음악을 들으려면 들어야 하는 화이트노이즈 소리가 듣기 싫다.

그것들의 정체가 보인다면
꽉 잡아서 저 멀리 날려버리리.

2008년 9월 16일 화요일

왕자와 거지

왕자와 거지처럼
간혹 그런 생각을 한다.

옷만 바꿔 입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한다.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상황과 주변인물들..

누가 진짜 내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을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수는 없는걸까 ?
하고 말이다.

이젠는 내가 왕자였다는걸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2008년 9월 12일 금요일

꿈.

정민형과 밖에서 술을 먹고 있었다.
어떤 미씨 스타일의 아줌마와 우연스럽게도 합석하게 되었는데(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남) 무지 별로인 시간 때우기 정도라고 기억된다. 술집은 고깃집과 꽤 깊은 지하 바정도가 동시에 오버랩되는데 그 이유는 거기가 무척 시끄럽고 사장의 외모가 키작은 대머리 아저씨여서 인것 같다. 어쨌뜬 우리는 앉아서 술을 먹는데 어떤 아줌마와 합석중인 상황인데,갑자기 난데 없이 사람들이 끝없이 우리 테이블에 앉았고, 푸짐한 안주와 양주등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불연듯 계산을 우리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쌓이게 되고 때마침 우릴 못나가게 하려는 조폭 무리들이 등장해서 착석하고 뜬금없이 피라미드식 가입비를 요구해대질 않나 갑자기 생각나는건그것 이전에 꿈이 하나 더 있었는데 , 떡볶이가 정말 무지하게 먹고 싶어서 떡볶이와 튀김등을 포장해 달라고 했는데 아줌마가 생글생글 미씨스타일이었다는것. 그리고 튀기는 중에 피카츄를 발견하고 이것도 넣어달라고 했다는것이 생각난다.
어쨌뜬 우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시츄에이션에 휩쌓였고,
난 탈출을 시도한다 .결국 그 곳은 엄청난 지하세계였고 엄청나게 복잡한 미로속을 도주하는데
그곳에 마치 디센트처럼 인간아닌 괴물들도 살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엄청난 서스펜스를 느끼고 는 결국 지상으로 탈출에 성공. 하지만 사장 마누라가 날 발견하고는 따라오는걸 감지해서
멀리 보이는 경찰차를 향해 돌진.
제길 경찰차에서는 칼들고 테러범이
테러중이었고 그 긴박한 순간에 난 눈을 뜨다.

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쨘한건

나의 인생.

쨘한건

외롭다는 걸 평생 숨겨야 하는 것.

쨘한건

즐거움은 순간이고 고독은 영원하다는 것.

추가로 야속한건..

쨘한것이 이제는 더 이상 슬프지 않다는것.

2008년 9월 9일 화요일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왔다가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사라진다.

스르륵 스르륵
벗겨놓은 허물처럼

스르륵 스르륵
옷만 남기고 떠난 선녀처럼

스르륵 스르륵
그렇게 잊혀진다.

스르륵 스르륵
뱀같은 기억

스르륵 스르륵
뱀같이 미끌미끌한 찜찜함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어릴때.

세상을 모르던 시절에 세상을 비판하기 바빴다.
노래로, 글로 , 생각으로 언어로 ..

타협하는 방법보다는 거절하는 방법을 배웠고,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힘을 길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글사글한 어른이 되었다.
세상을 알것만 같아서 도태되는 게 무서운가보다.

나쁜건가 좋은건가.

망각

진짜 위험한 건
위험한 짓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는 것.

더욱 더 위험한 건
그것이 위험한지도 모른다는 것.

PS.자살보다 위험한건
죽지못해 사는것

머리칼

나쁜 기억은 잘라도 잘라고 어떻게든 자라나.
셔츠 카라속에 자리잡은 따가운 머리칼 같아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야.

기억을 이발하고 또 이발하고 커트하고 잘라도
평생을 잘라야 하는 머리카락처럼
내게 필요한건 바리깡이 아닐까.

그렇게 나는 머리카락으로 멋을 내고
신경을 쓰지만 어차피 그 머리카락은 다 잘라야 하므로
내것이 아니야.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야.

2008년 9월 8일 월요일

꿈속의 꿈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떴어
안도의 한숨을 쉬려하는데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아..

그래 누군가가 나를 누르고 있는거야.
눈은 뜰 수 있었지만 정신은 혼미했어.

몇 분정도 겁에 질려 온 몸을 나무처럼 곧게 놔 두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번쩍 몸을 움직여 보니 또 이것역시 꿈.

그렇게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떳어
안도의 한숨을 쉬려하는데 내 몸이 내 몸같지가 않아..

그래 누군가가 나를 누르고 있는거야.
눈은 뜰 수 있었지만 정신은 혼미했어.

몇 분정도 겁에 질려 온 몸을 나무처럼 곧게 놔 두었을까.
정신을 차리고 번쩍 몸을 움직여 보니 또 이것역시 꿈.

그렇게 깊은 악몽에서 깨어난 후 난 방에서 눈을 떳어 ..또 꿈이겠지.

장사꾼과 사랑꾼

하나를 주고 여러개를 얻으면
장사꾼

여러개를 주고 하나를 얻으면
사랑꾼


사랑은 장사가 아니야.

2008년 9월 5일 금요일

이기적인 취향

이기적이야
자기 살만하면 세련된 선율의 외국 음악듣다가

자기 힘들면 가요를 찾는
이기적인 취향..

자기 살만하면 소울풀하고 신나는 빌보드 R&B차트 뒤지다가

자기 힘들면 이별노래만 찾아듣는
이기적인 귀.

정떼는것도 힘들지만
정붙이는것도 쉬운 일은 아냐.


정떼는게 무서워서 정 못붙이는 바보

난 정없는 사이보그 16호 ,
인조인간 17호 인간 18호

메이크 업 색수

남자는 색수를 위해서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위해서 색수를 한다.

2008년 9월 3일 수요일

매콤한 라면

너에게 맛있는걸 사준다고 해서
만났지

멋없게도 난 라면이 먹고 싶었어

그래서 너에게 라면을 먹자고 이야기 했어.

넌 일본라멘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난 분식집 끓인 라면이 먹고 싶었던 거야.

생각이나 지갑에 들어있던 1만원짜리 한장이..
꼭 돈이 없어서는 아니었는데,
당시 라면만큼 땡기는게 없었어.

라면은 아주아주 매콤했어.
아줌마가 대충 끓여주는 신촌의 라면이었지..
청량고추가 듬뿍 들어가서 눈물 콧물이 다 나왔어.

우린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나왔지만
그 매콤함에 쨘했고,
난 너무 멋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어.

오늘따라 그 매콤한 라면이 생각나네.

이제 너에게 맛잇는걸 사주고 싶어.

2008년 9월 2일 화요일

몸이 아파 약을 먹었다.
몸이 조금 나아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또 약을 먹었다.
몸이 조금 더 나아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약을 더 많이 먹었다.
몸이 조금 더 가뿐해진것 같았다.

몸이 아파 약을 찾았다.
하지만 내 주변엔 약이 다 떨어졌다.

몸이 아파서 약을 찾고 또 찾아도
약은 온데간데 없고 구할 수도 없었다.

지금 나는 몸도 아픈것 이상으로 정신도 머리도아프다...


이제야 알았다.
아플때 먹는 그 약은 독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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